나경원, 李 뼈 때린 발언…난리 났다
||2026.06.30
||2026.06.30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SK그룹 등 주요 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정부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직권남용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을 대표해서 이 두 분에게 국가의 영웅 또는 국민 영웅이라고 불러드리고 싶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이 대통령은 “더 나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해외로 나갈 수도 있겠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이 국민들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이와 같이 국가적으로 어려운 선택을 결단해주신 점에 대해서 우리 국민을 대표해 인사 한번 드리도록 하겠다”라며 두 회장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혔다. 이후 이 대통령과 두 회장은 함께 악수하며 투자 계획의 성공적인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순간”이라며 “기업이 이익을 위해 활동하기도 하지만 국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서 활동할 수도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증명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 이 계획을 차질 없이 확실하게 수행하겠다는 의미로 손 한 번 잡아보겠다”라고 말하며 투자 계획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도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서 이재용 회장은 차기 반도체 단지 후보지로 광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시설은 충청권, 차세대 배터리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분야는 울산을 중심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최태원 회장은 서남권 400조 원을 포함한 총 1,1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 시설 확대 투자 방침을 내놨다.
이에 같은 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투자 발표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주말 내내 폭풍 트윗으로 ‘조성행정’이니 ‘행정지도’니 궤변을 늘어놓더니 급기야 오늘 청와대로 총수들을 불러 울며 겨자 먹기 들러리 정치쇼를 연출했다”라며 “기업 총수를 들러리 세운 기업 갈취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겉으로는 허리 숙여 인사했지만 속으로는 기업의 허리를 꺾는 강제 갈취”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모든 기업에 동일한 기반 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조성행정이지만 특정 기업의 투자와 연계해 국비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은 사실상의 강박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나 의원은 정부의 투자 유도 방식이 기업의 자율적인 경영 판단을 왜곡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직권남용 여부를 특검으로 밝히자”라면서 국회 국정조사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더하여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기업 총수들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기업의 투자 검토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대규모 투자 계획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