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억지로 해”… 홍명보, 해설위원이 다 밝혔다
||2026.06.30
||2026.06.30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물러난 홍명보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을 두고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뜻밖의 해석을 내놨다. 박 해설위원은 29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을 언급했다.
그는 이에 대해 “억지로 사과하는 듯한 느낌. ‘나는 그렇게 큰 잘못이 없는데 하라고 하니까 할게’ 이런 느낌을 좀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사실 입장문을 보면 구체적으로 내가 뭘 어떻게 잘못했다는 얘기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정말 반성하는 것 같지는 않은. 이런 말씀이냐”라고 묻자 박 해설위원은 “아마 보신 분들은 어떤 느낌인지 다 느끼실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홍 감독이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난 내가 왜 졌는지 모르겠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점을 언급했다.
박 해설위원은 “(홍 감독이) 날씨나 선수들의 문제로 돌리는 듯한 얘기가 있었고 자기의 전술적인 측면이나 운영적인 측면에 있어서 뭔가 얘기한 적은 없다”라며 “그냥 ‘결과가 안 좋으니 책임지겠다’ 그 정도 선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대표팀의 경기력 문제 역시 전술 준비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홍 감독이 남아공전 이후 “난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냥 세 경기 다 똑같이 싸웠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만 잘 싸우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점을 거론하며 상대에 따른 전술 변화가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월드컵만 딱 잘라서 얘기하면 어디가 가장 큰 문제였냐고 하면 이 좋은 선수들로 좋은 경기를 못 했던 감독의 책임“이라면서도 “길게 넓게 보면 당연히 이런 상황을 만들어 버린 축구협회의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 감독은 29일(한국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고 사퇴 의사를 발표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라며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