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되고 곧바로 탈당해 국힘 도움받아 시의장된 의원
||2026.07.04
||2026.07.04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된 사천시의회 최용석(55·3선) 의원이 의장 선거 전날 전격 탈당한 뒤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를 얻어 전반기 의장 자리에 올랐다. 임기 첫날부터 불거진 이른바 ‘기습 탈당 및 의장 행보’를 두고 지역 정가는 물론 전국적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천시의회는 2026년 7월 2일 오전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제10대 전반기 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이번 6·3 지방선거 결과 사천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6석, 국민의힘 6석으로 여야가 정확히 동수를 이뤄 팽팽한 주도권 싸움이 예상되던 곳이었다. 하지만 투표 결과 최용석 의원이 7표, 민주당 최동환 의원이 5표를 얻으며 최용석 의원이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 같은 결과의 배경에는 최 의장의 기습 탈당이 있었다. 최 의장은 의장 선거를 단 하루 앞둔 시점에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6명 전원의 전폭적인 지지와 최 의장 본인의 표가 더해져 ‘7대 5’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축하연 등 관련 일정을 전면 보이콧했다. 정국정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전 사천시장 후보)은 성명을 내고 “한 달 전 민주당 이름으로 당선된 인물이 하룻밤 사이 의장 자리를 탐해 당적을 버렸다”라며 “밀실 협의나 정치적 타협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주민 배신 행위”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측은 최 의장에 대한 주민소환 추진을 공식화했으며, 남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 5명도 오는 7월 6일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지역 사회를 넘어 언론에서도 “당선증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민심과 다른 선택을 한 구태 정치이자 철새 정치 행태”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주민소환 주장에 대해 “요건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면서도, 탈당 논란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 상황과 관련해 나도 할 말이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라며 추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응수했다.
이번 사태로 여야의 균형이 무너지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제10대 사천시의회는 전반기 원 구성 시작부터 극심한 파행과 냉기류 속에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