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884대 한정 생산된 전설의 차를 구매한 연예인
||2026.07.04
||2026.07.04
9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를 뒤흔들며 ‘문화대통령’으로 군림했던 가수 서태지. 그는 파격적인 음악과 패션으로 시대를 앞서갔을 뿐만 아니라, 사생활과 취향에 있어서도 언제나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그런 그가 과거 10년 넘게 소유하며 남다른 애정을 쏟았던 전설적인 슈퍼카는 팬들과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여전히 회자되는 명차다.
일명 ‘전설의 차’로 불리는 노란색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VT 6.0’이 그 주인공이다. 이 차량이 대중에게 가장 강렬하게 각인된 계기는 지난 2015년이었다.
당시 서태지는 홍대의 한 라이브 클럽에서 자신의 단독 콘서트인 ‘숲 속의 월오브데스’ 공연을 개최했다.
이틀간 남성과 여성 관객을 나누어 독특한 콘셉트로 진행된 이 본인 공연을 위해, 서태지는 공연장 앞에 이 희귀 슈퍼카를 직접 몰고 나타나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은둔의 아이콘’이었던 그가 노란색 디아블로의 운전석에서 직접 내려 기다리던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되며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온통 도배했다.
특히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일화는 서태지의 기상천외한 차량 보관 방식이다. 서태지는 이 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여겼다.
그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했던 옛 소속사 사옥 6층 거실 한가운데에 이 차량만을 위한 전용 전시 공간을 마련해 차를 보관했다. 집 안에 슈퍼카를 주차해 두고 일상적으로 감상했던 것이다.
이후 이사한 평창동 자택에서도 디아블로만을 위한 특별한 전용 차고를 설계해 애지중지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가 선택했던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VT 6.0은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십 모델로, 2001년 단종될 때까지 전 세계에 단 2,884대만 한정 생산된 초희귀 모델이다.
V12 엔진을 탑재해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하며, 1990년 시판 당시 가격은 약 2억 7,000만 원 수준이었으나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단종 무렵에는 5억 원 선까지 몸값이 치솟았다.
이처럼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차량은 지난 2023년 5월, 국내 최대 중고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정식 매물로 등장하며 자동차 업계를 들썩이게 했다.
중고 시장에 나왔던 차량은 서태지가 과거 소유했던 번호판과 노란색 외장 컬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며, 연식 대비 매우 짧은 1만 2,700km의 누적 주행거리와 완벽한 관리 상태를 자랑했다.
판매 가격은 등록 당시 ‘상담’으로 분류되어 구체적인 액수가 공개되진 않았으나 시장 가치를 훨씬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시대를 풍미한 문화대통령의 발자취와 본인 공연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았던 슈퍼카의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로 기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