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상대로 강속구 공 던진 ‘야구 선수 출신’ 연예인 시구 논란

인포루프|임유진 에디터|2026.07.12

실력 과시가 부른 아찔한 순간, 배우 최현욱의 ‘어린이 위협 시구’ 논란

출처:연합뉴스

지난해 10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열기로 뜨겁던 야구장이 순식간에 싸늘한 논란의 중심지로 변모한 사건이 있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시구자로 나섰던 배우 최현욱이 타석에 선 어린이 시타자를 향해 위협적인 강속구를 던지며 불거진 이른바 ‘위협 시구’ 논란이다.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욕이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지며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당시 사건을 되짚어본다.

출처:JTBC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야구 선수(포수)로 활약했던 엘리트 선수 출신 최현욱은 당시 일반적인 투수용 글러브 대신 포수 미트를 착용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와인드업 이후 힘차게 던진 공은 선수 출신다운 빠른 구속을 기록했으나, 문제는 공의 궤적과 타석에 있던 상대였다.

최현욱이 던진 강속구는 시타를 맡았던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의 머리 위 방향으로 무섭게 날아갔다. 포수가 펄쩍 뛰어올라 겨우 잡아내야 했을 정도로 제구가 크게 벗어난 아찔한 상황이었다.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장면에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고, 해당 장면은 중계방송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의 불씨가 됐다.

출처:JTBC

야구 팬들과 대중의 분노를 키운 것은 선수 출신임에도 상대에 대한 배려와 안전의식이 결여되었다는 점이었다. 이벤트성 시구라 할지라도 타석에 초등학생 어린이가 서 있다면 구속을 조절하거나 천천히 던지는 것이 상식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더욱이 시구 직후 놀란 시타자에게 별다른 사과나 조치 없이 마운드를 내려간 태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현욱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시구는 정말 떨려서 공이 빠졌다. 어린 친구가 서 있으면 가까이서 천천히 던졌어야 했는데 그 생각을 못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시타 어린이의 어머니의 카톡 내용 (출처:JTBC)

이후 시타 아동의 어머니가 SNS를 통해 직접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아동의 어머니는 “안전하게 진행될 거라는 믿음으로 한 거였는데 지금 보니 아찔하다”며 당시의 솔직한 심경을 전했고, 대중의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최현욱 측은 이후 피해 아동과 부모에게 연락을 취해 자필 편지 등으로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며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프로야구 시구는 팬들을 위한 즐거운 축제의 장이자 이벤트다. 그러나 그 어떤 이벤트도 ‘안전’이라는 기본 명제보다 앞설 수는 없다. 특히 어린이가 동반되는 행사에서는 더욱 철저한 배려와 주의가 요구된다는 교훈을 남긴 씁쓸한 사건이었다.

0
운세TV
본 서비스는 패스트뷰에서 제공합니다.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