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민주당 전대 소환…뜬금없이 등장한 이유보니
||2026.07.10
||2026.07.10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가 정청래 전 대표의 6·3 지방선거 지휘를 강하게 비판하는 과정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을 언급했다. 송 전 대표는 지방선거 전략을 축구 경기 운영에 빗대며 “수비축구”와 “침대축구”를 언급한 데 이어 홍 감독을 비유로 들며 당 지도부의 선거 대응을 문제 삼았다.
송 전 대표는 10일 유튜브 방송 ‘김용민TV’에 출연해 민주당의 지난 지방선거 전략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관료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속에서 안이하게 수비축구, 침대축구를 하다가 진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의 움직임이 우리 당의 승리보다는 연임을 위한 사전 선거운동 준비 작업으로 비쳤다”라고 주장하며 당시 당대표였던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정원오 후보를 소개했을 당시에는 ‘제2의 성남시장’이자 성동구를 변화시킨 행정가라는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지지세가 형성됐지만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그 같은 메시지와 이미지가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평택 재선거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송 전 대표는 정 전 대표가 김용남 후보를 공천하고 후원회장까지 맡았던 만큼 선거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했다면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정리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당대표 경선 토론이 열리면 이 문제를 직접 질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대구와 경남 선거 결과를 비롯해 부산 북구갑 선거도 언급하며 선거 전략 전반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청와대를 떠나 선거에 투입됐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이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에도 당 지도부가 내란 종식만 강조했다며 2030세대와 중도층은 문제 제기보다 대안을 요구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같은 날 광주 KBS ‘무등의 아침’ 인터뷰에서도 정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정 전 대표를 홍명보 감독에 비유하며 “1대 0으로 지고 있으면 공격수를 전면 배치해 승부를 걸었어야 하는데 수비수를 배치하고 안일하게 있다가 어이없는 패배를 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감독 같은 체제로 다음 총선을 치르면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지방선거 공천 문제도 언급했다. 송 전 대표는 호남 지역 공천의 경우 누구보다 공정했어야 했지만 계보 중심 공천이나 선거가 이뤄졌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선호투표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결선투표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며 당헌·당규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혁신당의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김용민TV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김일성도 김일성당이라고 하지 않는다”며 당명 변경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당대표가 되면 교섭단체 요건을 10명으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해 혁신당이 진보 진영에서 존재 가치를 입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