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홍명보” 송영길, 공격 가했다…출마 기자 회견서 밝힌 입장
||2026.07.10
||2026.07.10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빗대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성공을 위해서는 당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정 전 대표의 리더십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당대표 경선 경쟁이 격화되면서 후보 간 공방도 한층 거세지는 양상이다.
9일 송 의원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 회견을 열고 “여당다운 여당, 성과와 결과로 말하는 일하는 여당을 만들어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송영길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당의 역할을 언급하며 당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1년간 죽을힘을 다해 일했으나 그 모든 노력에도 지지율은 데드크로스”라며 “불투명한 경선과 공천은 한솥밥 먹던 식구를 동지에서 적으로 돌아서게 했고 그 결과는 나비효과처럼 번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송 의원은 “이재명 정부 성공에 사활을 걸어야 할 여당은 무엇을 했는가”라며 “국민의 삶보다 교조적 개혁과 정통성 논쟁에만 매달려 서로를 저주하는 말을 쏟아냈고 그 사이 내란 세력들이 다시 하나로 뭉쳤다”라고 직격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한 비판도 등장했다. 친정청래계가 선호투표제 도입에 반대하는 데에 대해 송 의원은 “지난해 7월 2일 11차 당무위원회에서 고민정, 조승래, 문정복 의원이 다 참여해 서명한 제도다. 이를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송영길 의원은 “김구 선생처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문지기라도 할 각오”라면서도 “그런데 정 전 대표는 최근 선거 결과를 보고도 출마하려 한다”라고 규정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을 그대로 놔두고 제2의 월드컵을 또 패배하게 생겼다는 절박한 생각이 든다”라며 “홍명보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교체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축구를 살릴 수 없는 것처럼 정청래 대표의 이러한 사고가 다시 더불어민주당 주류가 되면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에서 정말 레드카드 받는다는 절박한 심정이다”라고 주장했다.
더하여 송 의원은 호남 반도체 산업 육성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삼성, SK하이닉스의 800조 원 투자로 호남은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난다”라며 “지금부터가 진짜 속도전이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 임기 내에 일자리와 공장이 들어서도록 반도체 전담 기구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 전 대표를 향한 견제는 다른 당권 주자에게서도 포착됐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이날 전남 순천갑 지역위원회를 찾아 “(국민의힘에) 지지율에서 밀리는데 ‘내란 세력’이라고 욕만 하면 뭐하나”라며 “내란 세력보다 많은 의석을 얻도록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지지율을 내준 정청래 전 대표를 직격한 것으로 해석됐다.
당대표 경선이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접어들면서 후보 간 정책 경쟁과 함께 상호 견제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당 운영 방향과 총선 전략을 둘러싼 이견이 잇따라 표출되고 있는 만큼 향후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의 공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