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찝찝”… 장항준, 작심 발언
||2026.07.26
||2026.07.26
영화감독 장항준이 조선 왕실의 운명을 뒤흔든 이야기에 탄식을 쏟아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Plus ‘시간추적자 설록’ 2회에서는 한 시대를 지배했던 권력자들인 미국의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의 뜻밖의 공통점이 다름 아닌 ‘무속’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관심을 모았다.
배우 정영주, 역사학자 계승범, 심리학자 조영은이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해 ‘정치와 무속, 그리고 비선 실세’를 주제로 다채로운 토크를 펼쳤다. 특히 조선 말기 왕실을 장악한 비선 실세인 무녀 진령군의 이야기는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명성황후는 국가 위기 속 무속의 힘에 기댔고 진령군은 이를 이용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썬킴은 “진짜로 나라의 기둥이 뽑혔다”라며 이른바 ‘금강산 1만 2천 봉 쌀 한 가마니 사건’을 소개했다. 진령군이 천연두를 앓던 세자(훗날 순종)의 쾌유를 위해 금강산 1만 2천 봉우리마다 제사를 지내자고 했고 전국에서 막대한 양의 쌀이 동원됐다는 이야기였다.
이에 장항준은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네”라며 “백성들은 다 굶어 죽는데 무당 한마디에 나라를 파탄 내고 너무 답답하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뒤 막을 내린 진령군의 기록조차 남아 있지 않은 최후도 드러났다. 통쾌한 사이다를 기대했던 장항준은 “우리나라 역사라서 더 찝찝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밖에도 출연진들은 백악관을 쥐고 흔들었던 ‘점성술 정치’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점성술사 조앤 퀴글리는 레이건 대통령 피격 사건 후 불안에 휩싸인 영부인의 심리를 파고들었고 백악관의 ‘비밀 고문’으로 임명돼 별자리 점괘로 국정 운영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독재자 히틀러를 만든 ‘숨은 설계자’ 에릭 얀 하누센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하누센은 당시 벼랑 끝 정치인이었던 히틀러에게 “당신은 독일 총통이 될 것이오”라고 예언한 점성술사다. 그러나 실제로는 히틀러를 ‘독일의 구원자’로 보이게끔 만든 치밀한 여론 설계자였다.
한편 ‘시간추적자 설록’은 기록이 남긴 빈칸을 채우는 역사 추적 예능으로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 SBS Plus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