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동기 장례식장에서 라이브 방송해 욕먹고 있는 유명 전직 군인 ‘논란’
||2026.08.01
||2026.08.01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무장 병력을 이끌고 국회 본관 침투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김현태 전 육군특수전사령부 제707특수임무단장이 육사 동기생의 장례식장 앞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강행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유족 측의 연이은 방송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비난과 소란을 이어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김 전 단장은 지난 7월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의무사령부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기생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영결식에 참여했다’는 제목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엄숙해야 할 추모의 공간에서 개인 방송 장비를 동원해 소동을 피운 것이다.
현장에 있던 유족들은 친구의 마지막 길을 정치적 목적이나 개인 방송에 이용하지 말라며 두 차례에 걸쳐 방송 중단을 정중히 요청했다. 그러나 김 전 단장은 유족들의 절박한 호소를 무시한 채 30분 넘게 라이브 방송을 강행하며 자신의 재판과 관련된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방송 내용 중에는 내란 종사 혐의로 징역 18년을 구형받은 특검팀의 재판을 희화화하는 발언이 포함되어 충격을 안겼다. 김 전 단장은 “검사들이 순 거짓말을 해댔다”, “속으로 ‘하려면 20년 주지 18년은 뭐야, 발음 안 좋게’라는 생각을 했다”며 사법부와 검찰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어 그는 방송 도중 지인이 보낸 조의금 봉투를 카메라 앞에 들고 나와 자랑하듯 봉투에 적힌 글씨체를 평가하는 등 장례식장 분위기와 전혀 맞지 않는 몰상식한 행태를 보였다. 유족의 이름과 개인정보까지 가림 없이 방송에 노출하여 2차 피해를 야기하기도 했다.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김 전 단장 측 채널 제작진은 소통 공간을 통해 “장소 결정은 PD가 한 것이며 불편함을 느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여론을 의식해 해당 해명글마저 이내 삭제해 버렸다.
군 출신 인사이자 엄중한 내란 혐의로 중형을 구형받은 피고인이 동기의 빈소 앞에서 보여준 경솔한 언행은 보수·진보 성향을 떠나 대중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추모 공간의 성성을 훼손하고 유족의 슬픔을 외면한 그의 행보에 대해 시청자들과 시민사회의 강력한 규탄이 쏟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