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국 드라마 ‘김부장’이 화제가 된 이유, 알고보니 시진핑을…
||2026.08.01
||2026.08.01
한국 콘텐츠의 접근이 엄격히 제한된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 최근 한국의 신작 액션 드라마 ‘김부장’이 이례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OTT 플랫폼 공식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리뷰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작품 관련 언급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이다.
중국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처럼 뜨거운 반응이 일어난 결정적 계기는 드라마 속 한 조연 캐릭터의 ‘외모 닮은꼴’ 이슈다. 극 중 동네 세탁소 사장 역으로 출연한 배우 박진우의 모습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단히 흡사하다는 소문이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뜻밖의 화제를 모았다.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플랫폼 더우반(Douban) 등에서는 최근 ‘참교육’, ‘김부장’ 등 한국의 액션·복수 장르 드라마에 대한 평점 참여와 리뷰가 십수만 건 이상 이어지고 있다. 공식 유통 경로가 없음에도 현지 시청자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공유되며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다.
특히 ‘김부장’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하나뿐인 딸을 구하기 위해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는 전직 특수요원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드라마다. 소지섭 등 주연진의 화려한 액션 연기와 몰입감 넘치는 전개가 현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가장 뜨겁게 달군 요소는 전혀 다른 곳에서 나왔다.
극 중 주인공 김부장의 집 근처에서 도원세탁소를 운영하는 친근한 이웃이자 감시요원 임호원 역을 맡은 배우 박진우는 첫 등장부터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로 극의 소소한 재미를 담당했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은 그의 이목구비와 헤어스타일, 특유의 인상에서 시진핑 주석의 얼굴을 떠올렸다. 현지 SNS에서는 두 사람의 사진을 비교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으며, “재미도 재미지만 출연진이 대박이다”, “세탁소 아저씨를 보자마자 소름이 돋았다”는 반응이 폭발했다.
중국 내 검열 당국의 눈을 피해 ‘그분’이라는 우회적 표현으로 불리며 밈(Meme) 형태로 소비된 이 장면은 작품 전체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드라마 ‘김부장’의 중국 내 인지도와 시청률(비공식)을 견인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번 현상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K-드라마가 지닌 글로벌 전파력과 의외의 화제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완성도 높은 액션 연출과 캐릭터 서사가 기본 바탕이 된 상태에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인물 닮은꼴 요소가 결합해 예기치 못한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방송 관계자들은 “콘텐츠 정식 수출이 어려워 불법 유통이라는 한계가 존재하는 시장이지만, 한국 드라마가 지닌 강렬한 서사와 유쾌한 캐릭터들이 현지 대중에게 선풍적인 호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뜻밖의 이슈로 시작된 관심이 K-콘텐츠 전반에 대한 호의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