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범욱, 화재 사고→사망… 영화계 ‘추모 물결’
||2026.08.03
||2026.08.03
허범욱 감독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작품인 애니메이션 영화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개봉이 잠정 연기됐다. 3일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개봉이 미뤄졌다.
당초 해당 작품은 오는 5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허 감독의 비보로 인해 연기하게 됐다. 추후 개봉 및 관련 일정은 유가족과 제작진이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안내될 예정이다.
앞서 허 감독은 지난달 23일 화재 사고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끝내 그는 지난달 28일 오전 향년 4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당시 허 감독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3세라니 믿기지 않는다”, “좋은 작품을 남기고 떠나셔서 더 마음이 아프다”,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런 소식을 접하게 될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난 허 감독은 10대 시절 시인과 소설가를 꿈꿔왔다. 그러던 중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 캐나다 국립영화위원회(NFB) 단편 애니메이션 특별 상영회를 우연히 접한 뒤 애니메이션의 매력에 빠졌고 영화감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영화아카데미 등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허 감독은 지난 2014년 첫 장편 애니메이션 ‘창백한 얼굴들’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해당 작품으로 제30회 홀랜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지난 2024년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를 완성했다.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살처분에서 살아남은 돼지와 짐승이 되기를 원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지난 2024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에 초청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허 감독은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봉을 불과 열흘가량 앞둔 시점에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에 영화계 역시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허 감독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가 남긴 작품과 영화적 여정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