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청문회서 사고친 문진희의 충격 과거 “여자 심판 2명과 술마시다가…”
||2026.08.05
||2026.08.05
국회 청문회장에서 부적절한 태도와 언행으로 축구 팬들의 공분을 샀던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과거 여성 심판과의 음주 파문 및 특혜 승격 의혹, K리그 오심 급증과 심판 평가 조작 의혹 등 각종 논란이 겹치면서 파장이 커지자 사표를 제출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문진희 위원장은 질의 과정에서 의원들과 거친 언쟁을 벌였다.
질의 도중 자세와 태도를 지적하는 국회의원을 향해 “의원님은 말하면서 나는 말하면 안 되나”, “목소리를 같이 다운시키시라”며 맞받아쳤다. 이어 타 의원이 태도를 재차 지적하자 “거기는 끼지 마시고”라고 소리쳐 질의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태도 문제 외에도 거짓 증언 의혹이 제기됐다. 축구협회장 선거 당시 선거운동원 자격이 없음에도 정몽규 회장 선거 활동을 도왔다는 지적에 대해 당초 “집에서 놀던 사람”이라고 해명했으나, 선거인단 접촉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자 “기억이 잘 없다”고 입장을 바꾸며 논란을 키웠다.
문 위원장을 둘러싼 잔혹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8월 축구 대회 진행 중 여성 심판들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적발됐음에도, 문 위원장과 해당 여성 심판 모두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아 제식구 감싸기 논란이 일었다.
더욱이 해당 여성 심판 중 2명은 불과 5개월 만에 K4리그(4부)에서 K리그2(2부)로 2단계를 한꺼번에 뛰어넘는 이례적인 파격 승격을 이뤄냈다. 축구계 내부 회의록에 따르면 문 위원장이 해당 심판들을 특정하여 추천을 주도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사적 관계에 따른 특혜와 인사 독주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심판 행정 전반에 대한 부실 운영 지적도 이어졌다. 최근 K리그에서는 이전 대비 오심 건수가 약 4배 가량 급증하며 판정 불신이 극에 달했다.
이 같은 오심 급증의 배경으로 문 위원장이 친분이 있는 심판 위주로 경기를 배정한 점과, 심판 평가관의 평점을 임의로 변경하는 등 권력을 남용했다는 의혹이 제시됐다. 축구협회 내 관련 제재 규정이 미비한 점을 악용해 평가 시스템을 무력화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청문회 생중계를 통해 문 위원장의 고압적인 태도와 각종 비리 의혹이 고스란히 노출되자, 축구 팬들과 시도 축구협회를 중심으로 거센 사퇴 요구와 징계 촉구가 빗발쳤다.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문 위원장은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대한축구협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라 임원의 사임서 제출 즉시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향후 심판위원회는 새 집행부가 출범할 때까지 부위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