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화재 당시 절도한 여성 자수, 절도 이유 물었더니 “생리 때문에…”
||2026.08.05
||2026.08.05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수십 명의 시민이 대피하는 극심한 혼란이 벌어진 가운데, 위험을 무릅쓰고 빈 매장에 침입해 물품을 훔친 20대 여성이 범행 다음 날 다시 매장을 찾아 자수했다. 그러나 사과 한마디 없이 ‘월경전증후군(PMS)’과 ‘도벽’을 이유로 들며 황당한 해명을 내놓아 피해 업주와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
사건은 지난 2일 오후 3시 20분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4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벌어졌다. 불이 난 건물과 붙어 있던 인접 마트에는 연기가 쇄도했고, 매장 관리자는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손님들을 모두 바깥으로 긴급 대피시킨 뒤 전기 차단기를 내리며 급히 상황을 정리하던 중이었다.
당시 마트 측은 한 여성이 매장 쪽으로 다가오자 “불이 나서 위험하니 이쪽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고 진심으로 만류했으나, 이 여성은 이를 무시하고 위험 지역인 매장 내부로 계속 들어갔다. 매장 관리자와 출동한 경찰이 뒤따라 들어가 여성을 바깥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CCTV를 확인한 피해 업주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적으로 했다.
공개된 CCTV 화면 속 여성 A씨는 CCTV 카메라를 힐끗거리면서도 매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햇반, 통조림, 과자, 젤리 등 다양한 식료품을 자신의 가방에 연신 쓸어 담았다. 피해 업주는 매장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동선을 움직인 점으로 보아 평소 매장을 자주 이용하던 인물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피해 점주가 SNS 및 방송 제보를 통해 CCTV 영상을 올리고 경찰에 절도 피해를 신고하자, A씨는 사건 다음 날인 3일 오후 4시경 해당 마트를 다시 찾아왔다.
A씨는 “죄책감이 들어 다시 찾아왔다”며 자신이 20대 초반이고 도벽이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절도 이유에 대해 “생리 기간만 되면 물건을 훔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피해 업주 측은 “위급한 화재 상황에서 위험하다며 진심으로 말렸던 손님이 정작 텅 비어있는 매장을 털어간 사실에 인류애가 박살 났다”며 “자수했다고는 하나 사과 한마디 없는 태도가 너무나 괘씸하다. 합의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관악경찰서는 A씨를 절도 혐의로 임의동행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구체적인 절도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화재 대피라는 위기 상황을 악용한 범죄와 이에 따른 황당한 핑계가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도 맹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