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가시밭길 속… 드디어 ‘인정’ 받았다
||2026.08.04
||2026.08.04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를 내놓았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4일 이슈브리프 ‘최근 북한의 대외·대남 담화 동향 및 특징’을 발간했다. 이슈브리프 속에서는 지난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북한이 발표한 담화 21건을 대상과 시기별로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에서 북한은 미국을 상대로 핵보유국 지위를 국제사회에 각인하는 데 집중한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개별 현안에 따라 긴장 수위를 조절하면서 남북관계를 ‘국가 대 국가’로 규정하는 노선을 이어갔다.
또 외무성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실무진 등이 역할을 나눠 메시지를 내놓고 후속 담화를 통해 앞선 발언의 의미와 수위를 재조정하기도 했다. 전체 담화 21건 가운데 대미 담화는 8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발표된 6건은 핵확산방지조약(NPT) 평가회의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주요 다자외교 일정 직후 집중적으로 나왔다.
북한은 G7과 NATO, 아세안 관련 담화에서 “비핵화는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최종·불가역적으로 종결된 사안”이라는 취지의 표현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대남 담화 7건에서는 대미 담화보다 표현 수위와 태도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무인기 침범 문제를 둘러싸고 북한은 초기에 한국을 “불량배”, “쓰레기 집단”이라고 거칠게 비난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유감을 표명한 이후에는 이를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 “다행스럽고 현명한 처사”라고 평가하는 등 태도를 누그러뜨렸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를 북한의 본격적인 대남 유화 신호로 단정하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장금철 외무성 제1부상 겸 10국장이 후속 담화를 통해 “(해당 발언은) 분명한 경고”였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슈브리프 내에서는 지난 6월에는 한국과 유럽의 공동성명을 문제 삼았다. 한국을 “적대와 대결을 체질화한 불변의 적국”이자 미국의 “단검”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국제기구를 대하는 북한의 태도 역시 대상에 따라 온도 차를 보였다.
유엔 인권이사회과 관련해 ‘정치화’와 ‘이중기준’을 내세워 기구의 제도적 정당성 자체를 문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세안에 대해서는 역내 중심성과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이 이를 대북 압박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