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나왔다며 교사에 갑질한 엄마…비난받자 “교사 안죽었잖아” 반박
||2026.08.07
||2026.08.07
지난 2023년 여름, 교육계를 뒤흔든 이른바 ‘유치원 교사 갑질 학부모 사건’의 파장이 확산하면서 해당 학부모의 적반하장식 태도가 대중의 거센 공분을 샀던 바 있다.
당시 경기도의 한 공립유치원에 근무하던 임신 중인 교사가 학부모 A씨로부터 당했던 지속적인 괴롭힘과 언어폭력이 담긴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세상에 공개된 것이 발단이었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 따르면, 학부모 A씨는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고성을 지르며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가 문제아인가?”라며 교사의 학력을 노골적으로 비하하고 자신의 학벌을 과시했다.
A씨는 아이 문제를 빌미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 최고 28건에 달하는 문자 폭탄을 보냈으며, “선생님 위험해요”, “양심을 챙겨라” 등 협박성 발언을 일삼으며 교사를 정서적으로 압박했다.
사건 직후 누리꾼들에 의해 A씨가 과거 시집을 출간한 작가라는 사실과 블로그 등 신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주장한 학벌의 실체도 드러났다.
조사 결과 A씨는 대전 카이스트 본교 학부 출신이 아닌 한동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언급한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은 졸업이 아닌 ‘자퇴(중퇴)’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져 학력 위조 의혹까지 더해졌다.
신상 공개로 비판이 쏟아지자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렸으나, 도를 넘은 해명으로 도리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A씨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은 자퇴라고 책에 밝혔고 녹취록에선 졸업이 아니라 약간 얼버무린 것”이라며 “과거 일인데 애초에 연락해 사과를 요청했다면 직접 미안하다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 서이초 교사가 아니다”라며 당시 사회적 비극을 언급하는 망언을 남기는가 하면, “내 인생이 털렸으니 이제는 내가 피해자”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교실 내 정서적 학대가 의심돼 답답한 마음에 잠시 학력을 운운했을 뿐이라는 해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대중의 시선은 냉담했다. 반성 없는 태도와 피해 교사를 향한 2차 가해성 발언은 오히려 대중의 외면을 불렀고, 해당 블로그 글은 결국 비공개로 전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