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공부해 서울대 갔는데…학점 0.1 받아 결국 14년 만에 졸업한 연예인
||2026.08.07
||2026.08.07
음악가 유희열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마음고생을 겪으며 방황하는 학창 시절을 보냈다. 폭주족 활동으로 정학을 받기도 했던 그는 어머니와 형 그리고 그룹 어떤날의 음악을 만나 마음을 잡았다. 긴 방황 끝에 음악으로 진로를 정한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가난했던 유희열은 피아노를 놓을 장소가 없어 자취를 했으며 초기에는 종이에 그려진 건반으로 연습했다. 음계라는 뜻도 모르는 백지 상태에서 시작했으나 준비 1년 만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 합격했다. 합격 직후 감격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다음 날 조간신문에 사진으로 실리기도 했다.
서울대 작곡과 실기 시험 당시 그는 헝가리 작곡가 바르톡의 난곡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연주해 냈다. 교수진으로부터 맛깔나게 연주한다는 평을 받은 그는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시험에서 증명했다. 실기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어려운 현대 음악 과제를 뛰어난 감각으로 소화하며 합격을 이끌어냈다.
어렵게 진학한 서울대였으나 유희열은 입학 후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하면서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토이 활동과 프로듀싱 작업을 병행하느라 수업에 참여하지 못해 학점 0.1점을 받기도 했다. 제적 위기와 복학을 반복한 끝에 그는 입학 14년 만에 겨우 학사모를 쓰게 되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94년 유희열은 윤정오와 함께 프로듀싱 팀 토이를 결성하며 가요계에 전격 데뷔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알린 그는 감성적인 발라드 곡들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토이 2집 이후 1인 시스템으로 팀을 전환하며 김연우, 연우 등 객원 가수를 통해 명곡을 발표했다.
유희열은 싱어송라이터에 그치지 않고 방송 진행자와 안테나 뮤직 대표로서 영향력을 크게 넓혀갔다. KBS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오랜 시간 이끌며 대중적인 인지도와 신뢰를 쌓았다. 라디오 DJ 및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특유의 입담과 위트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2022년 유희열은 일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큰 논란을 맞았다. 유사성을 인정한 그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행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1년간의 독학으로 서울대에 진학했던 천재 뮤지션의 이력은 표절 논란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방황하던 청소년기부터 종이 건반으로 시작된 그의 음악 여정은 극적인 반전의 연속으로 채워져 있다. 서울대 입학 신화와 토이의 성공 그리고 안테나 수장으로서의 활약까지 그의 이력은 다채롭다. 비록 표절 논란으로 활동을 멈췄으나 그가 가요계에 남긴 음악적 족적과 기록은 여전히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