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비상 걸렸다… 뜻밖의 ‘변수’
||2026.08.07
||2026.08.07
제13호 태풍 ‘돌핀’과 제15호 태풍 ‘찬홈’이 동시에 접근하면서 기상당국이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두 태풍 모두 한반도 직접 상륙 가능성은 낮지만 국내 기압계를 크게 흔들어 폭염 양상을 바꿀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7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돌핀은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초속 40m(시속 144㎞)의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규슈 서쪽 해상에서 시속 26㎞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해당 태풍은 9일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하다가 10일 강도 2단계, 11일 강도 1단계로 약화된 뒤 12일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전망이다.
같은 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태풍 찬홈은 일본 도쿄 남동남쪽 약 2410㎞ 부근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예상 경로상 7일 오후 도쿄 남동남쪽 약 1910㎞ 해상을 지나 8일 도쿄 동쪽 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10일에는 일본 삿포로 남동쪽 약 730㎞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사정권에서 비껴섰으나 방심하긴 이르다. 돌핀이 한반도 근처를 지나며 상공에 겹쳐 있던 고기압 세력을 흐트러뜨려 주말인 8일부터는 무더위 기세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 내주 초 서울 기온은 33도 안팎, 대구는 30도 선까지 하강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30도 이상의 찜통더위가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북쪽 고기압과 남쪽 태풍 사이로 동풍이 강하게 불어 들면서 동해안은 빗줄기와 함께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서쪽 지역은 태백산맥을 넘어온 열풍 탓에 더위가 지속될 수 있다. 기상청은 8일 오전부터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최대 120㎜ 이상의 강우를 예고했다.
찬홈의 이동 경로 역시 변수가 남아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영향보다 일본 동쪽 해상을 따라 북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태풍 정보와 기상 예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주변 기압계와 해수면 온도에 따라 진로가 바뀔 수 있어 간접 영향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긴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