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3주차 신입의 엄마가 회사에 전화해 “우리 애한테 어려운 일 주지마”
||2026.08.09
||2026.08.09
성인인 자녀의 직장 생활에 부모가 직접 개입해 과도한 요구를 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공간이 들끓었다.
직장 내 업무 지도를 ‘아동 과보호’식으로 받아들이는 일부 부모들의 행태에 누리꾼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 상사 A씨가 입사 3주 차인 신입 직원의 어머니로부터 황당한 항의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사건의 발단은 업무 지연에 대한 지적이었다. 신입 직원이 당일 끝내야 할 문서 작업을 다음 날까지 완료하지 못하자, 상사인 A씨가 “그걸 아직도 안 해 놓으면 어떻게 하느냐”며 다소간의 재촉과 지적을 한 것.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했다. 신입 직원의 어머니가 A씨의 개인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를 시작했다.
이 어머니는 A씨에게 “저희 아이가 맡은 일을 하기 힘들어하니 어려운 일은 주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문서 작성을 빨리하라고 재촉했다는데 사람이면 느리게 할 수도 있지 않느냐”며 “그쪽은 처음부터 잘했냐”고 따져 묻기까지 했다.
상식을 벗어난 요구에 A씨 역시 단호하게 대처했다. A씨는 “회사는 놀이터나 자선사업 단체가 아니며 무조건 감싸주는 곳도 아니다”라며 “부모라면 투정을 들어줄 게 아니라 사회생활을 담대하게 해나가도록 뒤에서 지켜봐야지 아기 다루듯 하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또한 이번 통화 내용을 회사에 정식 보고하겠다고 밝히며 “아무래도 해당 직원과 앞으로 함께 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사실상 고용 관계 유지가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자 신입 직원의 어머니는 A씨를 향해 거친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회사가 무슨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냐”, “평생 품에 끼고 밥을 먹여 줄 것도 아니지 않으냐”며 부모의 과잉보호를 꼬집었다.
일부 네티즌은 “과거 같았으면 주작(조작된 글)이라며 비웃었겠지만, 신입사원 환영회 다음 날 아들이 술을 많이 마셨다고 회사에 전화해 소리를 지르던 부모를 직접 겪어본 이후로는 모두 믿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해당 직원의 향후 행보를 우려하며 “회사에서 퇴사당하면서도 고용노동부에 신고하겠다고 나설지 모르니 폭언이 담긴 녹음파일을 반드시 챙겨두라”는 현실적인 조언과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