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 육군 27신병교육연대 입소 ‘국회의원 최초’
||2026.08.10
||2026.08.10
현역 국회의원이 훈련병 신분으로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신병 교육을 받는 사상 첫 사례가 나왔다. 주인공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천하람 의원이다.
정치권 및 군 당국에 따르면 천하람 원내대표는 오는 8월 1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육군 27신병교육연대)에 입소할 예정이다. 과거 국회의원들이 부대를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거나 단시간 병영체험을 진행한 사례는 있었으나, 일반 훈련병들과 동일하게 입소 절차를 밟고 내무반에서 숙식을 함께하며 고강도 신병 교육 과정을 소화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번 입소 일정은 일반 신병 교육 과정 중에서도 가장 난도가 높은 훈련이 집중된 4~5주 차 일정에 맞춰 구성됐다.
입소 첫날, 천 원내대표는 훈련소 통제에 따라 전투복과 장구류, 각종 보급품을 지급받는다. 이후 제반 수칙을 준수하며 다른 훈련병들과 같은 내무반에 배정돼 동일한 조건에서 생활 및 숙식을 함께하게 된다.
이튿날 오전에는 신병 교육의 꽃이자 육체적 소모가 극심한 ‘종합각개전투’ 훈련에 직접 참여한다. 이어 같은 날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20km 야간행군’을 소화할 예정이다. 행군을 마친 뒤에도 예외 없이 야간 불침번 근무까지 배정받아 수행한다.
이번 입소는 천 원내대표 측이 군 당국에 먼저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중심의 국방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라는 평가다.
천 원내대표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폭염 속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20대 청년 훈련병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청취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천 원내대표는 이번 입소와 관련해 “2박 3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폭염 속에서도 힘든 훈련을 견뎌내고 있는 신병들과 고락을 함께하고자 계획한 일정”이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청춘의 시간을 희생하고 헌신하고 있는 전 군에 깊이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훈련병들과 직접 땀 흘리고 대화하며 군 복무 중인 청년들이 실제로 느끼는 애로사항과 보급품 및 시설 측면의 개선점을 파악할 것”이라며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통해 병영 환경 개선과 청년 국방 복지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및 입법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변호사 출신인 천 원내대표는 과거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공익법무관으로 복무하며 군 의무를 마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의 이번 훈련소 입소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국방위 소속 의원으로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선례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