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째 의사 집안이라 자랑한 여배우…알고보니 그 증조부가 친일파 ‘논란’
||2026.08.10
||2026.08.10
배우 하영 측이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거진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며 논란을 일축했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하영의 증조부가 구한말 및 일제강점기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제기된 친일 행각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으며 명백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하영은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해 4대째 의업을 이어온 집안 내력을 공개해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증조할아버지가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으로 돌아와 최초 수준의 서양 의학 전문 의원을 개원했으며, 고종 황제의 진료를 담당하기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인물의 이력과 시기상 하영의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일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했다. 안상호는 1898년 일본 도쿄자혜의원의학교에 입학한 뒤 1902년 의술 개업 시험에 합격했으며, 귀국 후 의친왕 보필 및 1919년 고종 승하 직전 진료에 참여한 역사적 기록을 가진 인물이다.
문제는 과거 조선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보’의 1918년 보도 내용이 다시 조명받으면서 시작됐다. 해당 기사에 안상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일상에서 일본식 생활 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 친일 행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된 것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소속사 측은 안상호가 증조부라는 사실관계는 확인하면서도 온라인상의 친일 행적 프레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단지 당대 언론 보도 단편이나 일상생활에 대한 기록만으로 친일파로 몰아가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2019년 KBS2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한 하영은 ‘중증외상센터’, ‘참교육’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쌓아왔으며,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 같은 사랑’에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본인이 아닌 조상의 과거 역사적 평가를 둘러싼 사안인 만큼, 무분별한 억측보다는 객관적인 역사적 맥락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