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바다에 조선인 136명”… 85년 만에 조사 시작
||2026.08.11
||2026.08.11
일본 야마구치현 남서쪽 앞바다의 해저 탄광인 ‘조세이 탄광’이 1942년 2월 3일 갑작스럽게 침수됐다. 이 사고로 조선인 136명을 포함한 183명의 탄광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사고는 오랫동안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채 역사 속에 묻혔다.
‘1942 조세이 탄광’은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와 함께 바닷속에 묻힌 진실을 건져 올리기 위해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은 배우 류승룡이 맡았다. 류승룡은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문제를 알리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에도 참여하는 등 평소 우리 역사 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10일 방송하는 1부 ‘그 바닷속에 사람이 있다’는 사고 당시의 기록을 바탕으로 수몰 사고의 진실을 추적하고 35년 동안 희생자들의 이름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 온 일본 시민들과 한국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진은 수몰 사고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85년 전의 기록을 다시 꺼낸다. 작업관리자들이 남긴 작업일지, 조선인 노동자들의 광부 카드 그리고 살아남은 광부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고 이전부터 갱도 안에서는 바닷물이 스며들고 있었음을 확인한다. 작업일지에는 갱내의 배수량과 누수 상황, 정전과 운반 문제 등 탄광의 상태가 매일 기록돼 있었다. 작은 문제 하나도 생명을 좌우할 수 있었던 해저 탄광의 사고는 과연 막을 수 없었던 것이었을까.
사고는 183명의 생명을 앗아갔을 뿐 아니라 유가족들의 삶 또한 무너뜨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희생자들의 이름도 조세이 탄광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 갔다.
그러나 35년 동안 그 이름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의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한국의 유가족들을 한 사람씩 찾아 손편지를 보냈고 흩어진 기록을 수집했다.
이노우에 요코를 비롯한 시민들은 흩어진 기록을 모으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유가족을 만나고 막혀 있던 갱구를 다시 열기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85년 만에 바닷속 희생자들을 찾기 위한 수중조사가 시작된다.
잊혀진 이름을 다시 불러낸 35년의 노력. 그 끝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조세이 탄광의 이야기를 마주한다.
한편 85년 전 조세이 탄광의 진실과 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모습은 8월 10일 월요일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 ‘1942 조세이 탄광’ 1부 ‘그 바닷속에 사람이 있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