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의혹 후손과 조선시대 명문가 후손 만남…하영,정해인 로맨스 화제
||2026.08.11
||2026.08.11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이 흥행 몰이를 이어가는 가운데, 작품 속에서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인 주연 배우 정해인과 하영의 ‘극과 극’ 집안 내력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최근 하영이 예능 프로그램과 콘텐츠 등에서 ‘4대째 의사 집안’임을 고백한 이후 증조부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친일파 논란 및 고종 독살 관여 의혹이 불거진 반면, 상대역 정해인은 조선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직계 후손이라는 사실이 재조명되며 두 배우의 대조적인 가문 배경이 강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하영(본명 안하영)은 방송을 통해 “증조할아버지가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워와 한국에서 개원하신 첫 의사였고, 할아버지, 아버지, 언니까지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 이후 그의 증조부가 근대 의학사 인물인 안상호(1872~1927)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제강점기 행적을 둘러싼 친일 의혹이 번지기 시작했다.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해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자격증을 취득한 뒤 궁중 전의로 활동했으나, 1916년 이완용 등이 참여한 대표적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으로 활동한 기록이 확인됐다.
또한 1918년 ‘매일신보’ 인터뷰를 통해 “조선 옷은 한 번도 입지 않으며 자녀들에게 완전한 일본인 가정을 만들었다”고 밝히며 총독부의 ‘일선동체’ 프로파간다에 앞장선 모범 가정으로 소개된 바 있다.
특히 1919년 1월 고종 황제 서거 당시, 이왕직 전의로서 일본인 의사 모리야스와 함께 가장 먼저 고종을 진료한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민중들 사이에서 “일본의 사주를 받아 고종에게 독약을 올렸다”는 고종 독살 관여 의혹을 집중적으로 받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증조부가 안상호 선생인 것은 맞지만, 온라인에 제기된 친일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공식 반박에 나섰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도 안상호의 이름은 등재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하영과 호흡을 맞춘 배우 정해인은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애국 위인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직계 6대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약용의 둘째 아들인 정학유의 직계 후손이다.
정해인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해 “어렸을 때부터 친할머니, 친할아버지께 다산 선생의 후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다”고 밝힌 바 있다. 정약용은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거중기 발명, 목민심서 저술 등 백성을 위한 실용 학문과 개혁에 평생을 바친 위인이다.
정해인은 조상의 이름값에 먹칠하지 않도록 평소 바른 언행과 행동에 각별히 신경 쓴다고 언급해 왔으며, 특유의 단정하고 바른 이미지 역시 가문의 내력과 맞물려 대중에게 큰 호감을 얻어왔다.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기억상실에 걸린 검사 고은새(하영 분)와 그를 지키는 복싱 코치 장태하(정해인 분)로 분해 달콤한 로맨스 케미를 선사하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현실에서는 ‘친일파 논란에 휩싸인 의사 가문’과 ‘조선 최고의 애국 실학자 가문’이라는 상극의 역사적 배경이 교차하고 있다.
대중들은 작품의 흥행과는 별개로, 역사적 공과가 뚜렷한 가문의 후손들이 한 작품에서 연인으로 합을 맞추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하영 측의 추가적인 해명이나 입장 표명이 향후 작품 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