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유승민, 긴급 회동… 대화 확산
||2026.08.11
||2026.08.11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만난 사실이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야권 인사들을 연이어 만나며 보수 진영의 통합과 혁신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11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이 대표와 지난 10일 만나 약 2시간 동안 함께 식사를 했다. 유 전 의원은 만찬 자리에서 “보수와 나라를 위하는 사람이면 탄핵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강성 보수든 온건 보수든 다 통합하고 혁신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라며 이 대표에게 2028년 총선 때 힘을 합치자는 취지의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도 유 전 의원 의견에 공감의 뜻을 보이며 “총선에서 경기 남부 지역이 걱정된다. 인재 발굴을 많이 해야 한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친윤계와 갈등을 빚은 바 있으나 최근 옛 친윤계 의원들에게 먼저 연락해 식사를 함께하는 등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내 옛 친윤계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보수 진영 인사들과도 만나고 있다. 옛 친윤계인 김기현·윤재옥·박성민 의원 등과 연달아 식사한 데 이어 권영세 의원과도 조만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3일에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던 이들까지 모두 포용하지 않고선 총선 승리가 불가능하다”라며 보수 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 친윤계 핵심으로 꼽힌 한 의원은 “유 전 의원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까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나와 만난 자리에선 상당히 낮은 자세로 ‘보수 통합과 혁신에 내가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도와달라’라고 말해서 내심 놀랐다”라고 전했다.
야권 관계자는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당의 중심을 수도권, 중도층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강성 지지층 중심인 장동혁 대표 노선에 대항할 구심점이 마땅치 않다”라며 “이 역할을 할 사람으로 유 전 의원이 주목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유 전 의원의 이 같은 행보가 차기 당대표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유 전 의원과 가까운 사이인 유의동 의원은 최근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거의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