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재판 중 극대노… ‘영부인’ 언급
||2026.08.11
||2026.08.11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부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깊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김 의원과 배우자 이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을 열었다.
특히 이날 특검은 김 여사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을 이어갔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 여사가 이 씨로부터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자필 편지를 전달받은 경위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특검이 가방과 편지를 받은 사실을 묻자 김 여사는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인식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직접 받은 게 아니다. 어디서 간접적으로 왔는데 누구를 통해 왔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김 여사가 전달 경위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거듭 부인하자 “명품 선물과 자필 편지를 선물받는 게 이례적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억을 조금 더 잘하는 게 맞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이 말을 들은 김 여사는 “검사님. 그간 영부인들 수사는 다 하셨냐?”라고 물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만 했죠? 근데 어떻게 이례적이라 얘기하실 수 있냐”라며 “이례적이라고 단정하는 검사님의 말은 틀렸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특검은 “국민이 바라보기에는 이례적”이라고 다시 한번 꼬집었다. 이에 김 여사는 “국민들이 정말로 알까요?”라며 반박했다. 그는 “검사님도 지금 대통령 관저가 어떤 스타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지 않나요? 검사일만 하지 않았나요?”라고 재차 물었다.
그는 “저희도 (검찰) 총장이었음에도 청와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 전혀 몰랐다”라고 부연했다. 이처럼 특검과 김 여사의 공방이 길어지자 재판부도 직접 질문을 던졌다.
재판부가 “가방 전달이 특별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 않냐”라고 묻자 김 여사는 “검사님이 질문하는 내용이 강압적”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저를 무조건 죄인으로 모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