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러쉬, 신미경 작가의 ‘비누 조각’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개
||2026.08.11
||2026.08.11
주영한국문화원이 현대미술가 신미경,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와 손잡고 영국 전역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 ‘Korean Classic: In Use’를 선보인다.
12일 주영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원이 오는 9월 기획한 현대미술전 '경계 밖의 기록(The Unclassified)'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미술관 안에서만 존재하던 예술 작품을 일상의 공간으로 확장해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참여형 공공미술이다.
작품은 러쉬가 제공한 수제 비누를 재료로 제작됐으며, 런던, 글래스고, 에든버러, 리버풀 등 영국 각지의 러쉬 매장을 비롯해 카페, 대학, 문화기관 등에 설치됐다. 기업과 문화기관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일상에서 비누 조각 작품을 만지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 작품을 원형 그대로 보호하고 보존하는 기존 미술관의 관행을 뒤집는다. 관람객의 손길이 닿아 비누가 닳고 변형되는 현상을 ‘사라짐의 흔적’이자 조각이 사람과 장소를 만난 ‘새로운 기록’으로 받아들인다. 사용과 시간의 흐름 자체를 작품의 일부로 수용하는 새로운 전시 방식을 제안한 것이다.
영국 곳곳에서 관람객의 사용으로 형태가 변형된 비누 작품들은 오는 9월 24일 문화원에서 개막하는 '경계 밖의 기록(The Unclassified)' 전시로 회수돼 축적된 변화의 흔적과 함께 대중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해당 전시에는 신미경을 비롯해 김아영, 정은영, 갈라 포라스-김 등 한국 및 한국계 현대미술가 4인이 참여한다. 이들은 보존, 기록, 아카이브, 가시성이라는 네 가지 관점을 통해 박물관이 문화적 지식을 형성하는 방식과 그 이면을 심도 있게 다룬다.
주영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올가을 영국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미술 특별전과 비슷한 시기에 개최돼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영국박물관이 주요 소장품으로 한국미술의 역사와 창의성을 조명한다면, 본 전시는 동시대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문화가 기록되고 보존되는 과정 자체를 성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