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백열, 투병 끝 사망… 향년 70세
||2026.08.18
||2026.08.18
국내 전자음악과 클럽 문화의 기틀을 다진 1세대 DJ 엉클(본명 유백열)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8일 유가족에 따르면 엉클은 말기 암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17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9시다.
이 같은 비보가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고인을 기억하는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국 클럽 문화의 한 시대를 이끈 분인데 너무 안타깝다”, “50년 동안 음악을 하셨다니 대단하다”, “좋은 음악을 들려주셔서 감사하다”, “홍대 클럽 문화의 역사를 함께한 분이라고 들었는데 마음이 무겁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인은 1970년대 미군 부대 인근 업소에서 LP판을 잡으며 DJ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음악다방과 나이트클럽을 거쳐 홍대 거리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현장에서 ‘DJ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고인은 이를 바탕으로 ‘DJ 엉클(DJ Unkle)’이라는 활동명을 사용했다. 홍대 일대에서 대형 공간을 운영하며 매달 한 차례 펼쳐지는 ‘클럽 데이’를 주도하는 등 국내 클럽 문화가 자리 잡는 데 힘을 보탰다.
단순히 음악을 트는 DJ를 넘어 새로운 음악과 문화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사람들이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왔다는 점에서 고인의 발자취는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0년대부터 시작해 2000년대 이후까지 이어진 그의 활동은 국내 클럽 문화와 전자음악의 변화와도 함께했다. 특히 고인이 평생 음악 현장을 지키며 국내 전자음악과 클럽 문화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그의 별세를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고인은 지난 2023년 딸이자 동료 음악가로 활동했던 DJ 에이펙스(본명 유지인)를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딸을 먼저 떠나보낸 지 2년 만에 자신 역시 세상을 떠나면서 가족과 음악계에 더욱 큰 슬픔을 남기게 됐다. 50여 년간 음악과 함께했던 고인은 생의 마지막까지 DJ로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국내 클럽 문화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