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오도 ‘친일 논란’… 연예계 초토화 상태
||2026.08.18
||2026.08.18
밴드 혁오가 친일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오후 6시 혁오는 새 싱글 ‘GODSPEED!'(갓스피드!)를 공개하고 오랜 공백을 깬다. 그러나 음원 발매를 앞두고 선공개된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으로 일본 유명 배우 안도 사쿠라가 낙점되면서 비판 여론이 고개를 들었다. 안도 사쿠라가 일제강점기 시절 제29대 일본 총리를 역임한 이누카이 쓰요시의 외증손녀라는 사실이 재조명된 것.
이누카이 쓰요시는 1931년부터 1932년까지 내각을 이끈 인물로 과거 ‘어떻게 조선을 개화시킬까’라는 기고문을 통해 “고상한 일본인을 위해 튼튼한 몸을 지닌 우매한 조선인이 노동해야 한다“라는 취지의 망언을 남기는 등 노골적인 제국주의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그의 아들인 이누카이 다케루 또한 일본 법무대신을 지낸 정치인이었다. 이를 근거로 일부 누리꾼들은 안도 사쿠라의 집안을 ‘전범 가문’으로 칭하며 섭외의 적절성을 따져 물었다. 반면 이들을 무조건 ‘전범 가문’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도 팽팽하다.
이누카이 쓰요시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인 1932년 암살당했으며 전후 도쿄 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도 전범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아들 이누카이 다케루는 태평양 전쟁 시기 중의원으로 재직해 종전 후 미 군정(GHQ)으로부터 잠시 공직 추방 처분을 받았으나 이후 사면되어 법무대신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 역시 공식적으로 전범 판결을 받은 적은 없다.
최근 연예계 안팎에서 스타들의 가족사와 역사관을 둘러싼 검증 잣대가 엄격해진 가운데 혁오의 뮤직비디오 출연진을 향한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특히 광복절이 지난 지 불과 사흘 만에 해당 뮤직비디오가 베일을 벗는다는 점에서 대중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혁오는 2014년 EP 앨범 ’20’으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4인조 인디 록 밴드다. 이후 ‘위잉위잉’, ‘와리가리’, ‘TOMBOY’ 등 특유의 감각적인 음악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 특히 2015년 MBC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출연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국내 대표 밴드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