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마침표 찍는다… 역사 속으로
||2026.08.18
||2026.08.18
2015년 첫 방송 이후 85개국 500여 명의 외국인 이웃들과 함께해 온 KBS1 ‘이웃집 찰스’가 11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회의 주인공은 충북 음성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방대한 씨다.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2012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그는 당당히 정식 채용 과정을 거쳐 음성군 공무원이 되었다. 20~25kg에 달하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폭염 속을 뛰어다니면서도 “이것도 운동”이라며 환하게 웃는 긍정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날카로운 유리에 찔려 손발이 찢어지고 수거 차량에 불이 나는 아찔한 사고를 겪으면서도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위해 묵묵히 땀 흘리는 그의 일상상이 ‘이웃집 찰스’에 공개된다.
지금은 누구보다 성실한 공무원으로 살고 있지만 사실 대한 씨에게는 ‘반전 과거’가 있다. 2009년 ‘전국노래자랑’ 30년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방글라데시 출신 ‘칸’이 바로 그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승 이후 건설 현장 근로자에서 하루아침에 방송인, 영화배우, 트로트 가수로 변신하며 ‘코리안 드림’을 이뤘던 대한 씨. 하지만 모든 걸 다 이뤘다고 생각했던 그때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자신의 꿈은 물론 가족의 생계까지 흔들리자 그는 무대 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대신 거리의 환경미화원으로 살아가기를 결심했다.
방대한 씨가 한국에서 보낸 10년의 세월은 참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꿈을 위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던 방글라데시 청년은, 가족을 위해 궂은일을 마다치 않는 한국의 중년이 되었고 머나먼 타국에서 와 한국 땅에 자리 잡은 이웃이 낯설기만 했던 우리는 그들과 거리낌없이 일상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는 법을 배웠다.
한편 ‘이웃집 찰스’는 익숙한 세상을 떠나 낯선 한국 땅으로 온 외국인들! 단순 여행이나 일시적으로 머물다 떠나는 것이 아니라 취업, 학업, 결혼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 사회에서 정착해서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리얼 적응 스토리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주목했던 10년 전 그때 그 ‘이주민’들이 이제는 진짜 우리의 ‘이웃’이 된 지금.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난 시간을 함께한 시청자들에게 건네는 ‘이웃집 찰스’의 마지막 인사는 18일 저녁 7시 40분 K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