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예상 밖 흥행 복병은?…맷 데이먼도 울렸다
||2026.08.21
||2026.08.21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 3주 차에도 예매량 70만 장을 넘기며 흥행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거대한 신화와 압도적인 스케일 못지않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가 있다. 바로 오디세우스(맷 데이먼)의 반려견이다.
반려견 아르고스는 오디세우스가 직접 선택한 사냥개다. 어린 시절부터 주인과 함께한 그는 오디세우스가 이타카를 떠난 뒤에도 오랜 세월 그를 기다린다. 세월이 흘러 늙고 시력을 잃은 아르고스는 귀향한 오디세우스가 변장한 상태에서도 단번에 주인을 알아본다.
아르고스가 마지막 힘을 다해 꼬리를 흔들며 오디세우스를 맞이한 뒤 조용히 눈을 감는 장면은 영화의 대표적인 감동 포인트로 꼽힌다. 수십 년에 걸친 기다림과 재회가 짧은 순간에 압축되면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 장면을 위해 실제 노견의 모습과 움직임을 살릴 수 있는 15살 견공 배우 소이어를 기용했다. ‘콜 오브 와일드’, ‘쉐임리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한 소이어는 사실상 은퇴한 상태였지만 ‘오디세이’를 위해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고개를 살짝 들고 힘겹게 꼬리를 움직이는 섬세한 연기로 아르고스의 마지막 순간을 완성했다.
놀란 감독의 실제 반려견 찰리도 영화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한 뒤 처음 반려견을 키우게 된 놀란 감독은 “오디세이는 궁극의 강아지 영화”라고 밝히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작 당시 각본의 가제 역시 찰리의 이름을 딴 ‘찰리 이야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웅장한 신화를 스크린에 펼쳐낸 ‘오디세이’(배급 유니버설픽처스)가 관객을 움직인 지점은 거대한 모험만이 아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재회와 충성심이라는 감정을 아르고스를 통해 깊게 전하며 또 하나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오디세이’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