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논란’ 하영 증조부 안상호, 군포에 2700평 땅 있었다
||2026.08.21
||2026.08.21
배우 하영의 증조부인 의사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초기 경기 군포 일대에 2700평 규모의 논을 소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주간경향에 따르면 옛 경기도 시흥군 남면 금정리 토지조사부 235번지 소유자란에는 안상호의 한자 이름 '安商浩'가 기재돼 있다. 지목은 논을 의미하는 답(畓), 지적은 2700평으로 기록됐다.
해당 토지는 현재 군포시 금정동 일대로, 당시 지적원도상 경부선 철도 바로 옆에 자리했다. 옛 지번의 위치는 현재 금정IC 일대로 이어진다.
1926년 10월 동아일보에는 안상호 소유의 산을 17년간 관리한 일본인 산지기가 벌목 인부를 감독하던 중 살해됐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근무 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해당 산의 관리는 1909년 무렵부터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안상호는 종로3정목 16번지에서 병원을 운영했으며 이후 안양역 인근 대지주로도 알려졌다. 1923년 12월에는 경기 파주 지역 토지를 놓고 증명 말소 소송에 휘말렸다.
군포 금정리 235번지는 이후 여러 필지로 나뉘었다. 1983년과 1986년 국가와 시흥군에 차례로 수용됐으며 2002년 인접한 87-22번지에 합병되면서 등기부가 폐쇄됐다.
앞서 7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하영은 증조부부터 언니까지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하며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을 일본에서 배워 와 한양에 개원한 첫 의사였다", "고종 황제도 진료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고 하영은 12일 후손으로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안상호가 친일인명사전 수록 기준에 미치지 못해 제외됐지만 이것이 친일 행적이 없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