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 못해”… 오세훈, 칼 품었다
||2026.08.24
||2026.08.24
정부·여당과 서울시가 용산공원 부지의 주택 공급 활용을 두고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영배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직접 머리를 맞댔지만 팽팽한 견해차만 확인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오 시장과 오찬 회동을 마친 뒤 국회에서 “주택 공급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하기 어려웠다. 이견이 팽팽했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용산공원과 용산정비창에 청년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 특히 첨예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용산공원 개발에 법률·교통상 문제가 있고 도심 녹지가 훼손되면 시민의 삶의 질도 낮아질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이 “용산공원은 1㎝도 양보 못 하겠다”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다시 만나 서울 지역 주택 공급 방안을 협의한다. 두 사람은 지난달 24일 비공개 회동에 이어 지난 20일에도 마주 앉았지만 용산공원 활용을 둘러싼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용산을 지역구로 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오 시장과의 회동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이태원 국군재정관리단과 외교부 주차장, 후암동 한국은행 숙소 부지 등이 다음 협상의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들 부지를 모두 합쳐도 약 30만㎡ 규모인 용산어린이정원보다 면적이 작아 정부가 구상한 수준의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가 지속해서 요구해 온 민간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용적률 인센티브 완화가 함께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인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도 변수로 꼽힌다. 개정안은 용산공원 본체 부지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캠프킴 등에 적용되는 공원·녹지 확보 기준을 낮춰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김 의원과 오 시장은 미래대응기금 일부를 청년주택 공급 재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에는 공감대를 이뤘다. 김 의원은 초과 세수를 시민을 위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으며 오 시장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