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사퇴한 ‘진짜 이유’… 일파만파
||2026.08.27
||2026.08.27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전격 사퇴하면서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6·3 지방선거 이후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지만 당내 호응을 얻지 못했다”라며 “설득해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다”라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26일 이 대표가 지난 23일 당 핵심 관계자들에게 처음 사퇴 의사를 밝히고 2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같은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지방선거 참패 및 후보 검증에 대한 책임론과 지도부의 총선 출마 지역에 대한 이견 등이 사퇴 배경으로 당 안팎에서 거론된다.
개혁신당은 6·3 지방선거에 후보 192명을 냈지만 경기 화성시의원 1석을 확보하는 데 머물렀다. 여기에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달 31일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후보 검증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당 내부에서는 2028년 총선 출마 전략을 두고도 충돌이 발생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는 의원들에게 경기 남부 출마를 제안했지만 천 원내대표는 전남 순천,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서울 송파, 이기인 사무총장은 경기 성남 분당을 희망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대표는 천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이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고 국민의힘에 합류해 새로운 지역구를 배정받으려는 것으로 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당 관계자는 “천 원내대표 등이 국민의힘 합류를 고려하거나 이를 추진한 적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출마 전략을 둘러싼 견해차가 커지면서 지난 2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언성이 높아질 정도로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로 예정됐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개혁신당 예방 일정도 당 내부 사정을 이유로 취소됐다.
이 대표의 사퇴는 지난해 7월 대표직에 복귀한 지 약 13개월 만이다.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김성열·김정철 최고위원 등 지도부도 이날 함께 사퇴했다. 개혁신당은 천하람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60일 이내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