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박진영이 진화론을 믿지 않는다며 내놓은 근거들…’파장 일파만파’
||2026.08.28
||2026.08.28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가수 겸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성경 세미나 강연 도중 진화론의 과학적 타당성을 반박하며 내놓은 독특한 근거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다시금 조명받으며 거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논란이 된 발언은 박진영이 주도하는 성경 모임 ‘첫열매들’의 복음 강해 강의 영상에서 비롯됐다. 영상 속에서 박진영은 인류의 기원을 설명하던 중 현대 생물학의 핵심 이론인 진화론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박진영은 강연에서 “과학계에서는 침팬지와 인간의 유전자(DNA)가 98% 이상 일치하며 진화론적으로 가장 가까운 종이라고 주장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침팬지의 피를 인간에게 수혈하면 즉시 거부반응을 일으켜 사망하고, 반대로 인간의 피를 침팬지에게 넣어도 죽는다”며 “정말로 유전자가 98% 일치하고 진화의 과정을 거쳤다면 어떻게 피가 섞였을 때 바로 죽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러한 논리를 근거로 “인간과 다른 동물 사이에는 결코 건널 수 없는 절대적인 경계가 존재하며, 이는 진화가 아닌 창조주의 설계에 의해 각기 다른 종으로 창조되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박진영의 이 같은 주장이 확산되자 과학계와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게 엇갈렸다. 대다수 네티즌과 과학 애호가들은 박진영의 주장이 생물학 및 면역학의 기본 개념을 간과한 심각한 오류라고 꼬집었다.
반박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동일 종 내 수혈 거부 반응: 인간끼리도 ABO식 혈액형이나 Rh 인자가 일치하지 않는 피를 수혈받으면 적혈구 용혈 반응과 급성 면역 반응으로 쇼크사를 일으킨다. 혈액 거부 반응은 종의 유전적 유사도 전체가 아니라 적혈구 표면 항원과 혈청 내 항체의 면역 상호작용 문제라는 설명이다.
이종수혈(Xenotransfusion)의 한계: 인간과 침팬지가 약 600만~700만 년 전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오랜 세월 독립적으로 진화해 온 만큼, 미세한 세포 표면 단백질과 면역 체계가 달라 이종 간 수혈 거부 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생물학적 귀결이라는 지적이다.
진화론에 대한 왜곡된 해석: 진화생물학은 ‘현대 침팬지가 인간으로 변했다’고 말하지 않으며, ‘공통 조상으로부터 서로 다른 환경에서 분기 진화했다’는 점을 설명하는데, 이를 단순한 ‘동일성’ 문제로 치환해 오류를 범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박진영은 과거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오랜 무신론자 생활을 끝내고 성경을 과학적·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며 기독교적 세계관을 갖게 되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후 유튜브 채널 등을 개설해 성경 강해와 복음 전파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하지만 대중적 영향력이 큰 대형 기획사의 수장이자 문화예술계 인사가 과학적 정설로 확립된 진화론을 비과학적 논리로 부정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개인의 신앙 자유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왜곡된 과학 지식을 대중 강연을 통해 유포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종교적 신념과 과학적 사실 사이의 경계를 둘러싼 박진영의 발언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과학적 소양과 종교적 담론의 충돌로 온라인상에서 계속 회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