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 장동혁, 천군만마 등장… 상황 달라졌다
||2026.08.28
||2026.08.28
박근혜 전 대통령이 14년 만에 국민의힘 연찬회를 찾아 장동혁 지도부에 힘을 실었다. 지난 27일 국민의힘은 고양 소노캄 호텔에서 1박 2일 일정의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었다. 소속 의원 109명 가운데 101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정점식 원내대표의 요청을 받고 연단에 올랐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서로를 증오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려운 때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나아가야 한다”라며 내부 결속을 당부했다.
이어 “정당 내에서 신의가 없으면 그 정당은 존립할 수 없다”라며 ‘무신불립(신뢰 없이 설 수 없다)’을 강조했다. 소수 야당이 처한 상황은 애벌레가 나비로 거듭나는 과정에 빗대면서 “처절한 발버둥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의원들을 향해 “제가 여러분을 믿고 가도 되겠느냐”라고 물었고 참석 의원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박 전 대통령의 연설을 두고 당내에서는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당이 내분을 반복하고 있으니 박 전 대통령이 ‘분열보다 단합’을 강조한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구주류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내 구심점을 만들려는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반면 당의 혁신을 논의해야 할 시점에 탄핵으로 파면된 전직 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 3선 의원은 “우리 당이 미래가 아닌 과거로 회귀하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한 재선 의원은 “국민에게 ‘쇄신 의지가 없는 야당’으로 비칠까 걱정”이라고 우려를 내비쳤다.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방향을 보고 가거나 우리 내부를 향해 싸움을 건다면 신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당내 결속을 재차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이재명 정권의 실정과 폭정을 낱낱이 파헤치고 우리 당의 올바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국민과 함께 저항하고 막아내자”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