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도시”… 광주서 벌어진 참혹한 사건
||2026.08.28
||2026.08.28
SBS ‘꼬꼬무’가 대한민국 최초의 대규모 도시 빈민 투쟁으로 평가받는 ‘8.10 성남항쟁(광주대단지 사건)’의 참혹한 진실을 재조명하며 충격과 먹먹함을 자아냈다. 지난 27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그림자 도시 – 1971 광주대단지 사건’편으로 가수 겸 배우 남규리, 배우 이광기, 윤병희가 리스너로 출연해 생존권을 부르짖어야 했던 광주 주민들의 참담한 비극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꼬꼬무’의 2049 시청률은 0.9%로 동시간대 교양,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파워를 입증했다. 지난 1971년 8월 10일 경기도 광주 일대에서 수만 명의 주민들이 관공서를 점거하고 차량을 불태우는 전대미문의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분노한 주민들이 시내버스를 탈취해 청와대로 향하려 했던 소요의 배경에는 박정희 정권의 무리한 도시 정비 사업과 비인간적인 방치가 자리 잡고 있었다.
지난 1966년 미국 존슨 대통령 방한 당시 판자촌 실상이 외신에 생중계되자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김현옥 서울시장에게 철거를 지시했다. 서울시는 땅을 저렴하게 분양하고 신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주겠다는 약속으로 주민들을 광주대단지로 이주시켰다. 그러나 약속했던 신도시는 없었다. 전기와 수도, 도로조차 없는 벌판에 천막만 놓였고 한 천막에 네 가구가 비좁게 생활했다.
참혹한 환경은 목숨까지 앗아갔다. 수만 명이 모인 곳에 우물은 고작 몇 개뿐이라 오염된 물을 마신 주민들은 집단 대장염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김현옥 시장은 이들을 이주시킨 이유에 대해 “사람들은 원래 10만 명 정도 모아놓으면 자기들끼리 알아서 뜯어먹고 살아가는 법이다”라는 말을 남겨 리스너들을 분노케 했다.
극심한 한파 속 아이들이 동사하고 영양실조 사망자가 속출하자 급기야 “산모가 아기를 삶아 먹었다”라는 괴담까지 퍼졌다. 하지만 실상은 극심한 기아 속에 출산한 산모와 갓 태어난 아기가 영양실조로 함께 숨을 거둔 참극이었다. 리스너 윤병희는 “듣는 것만으로 고통스럽고 처참하다”라며 안타까워했고 이광기는 “삶의 터전이 아니라 죽음의 도시”라며 분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