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베이스 앱에 50배 무기한선물 열자 하루 만에 30억달러 청산 터졐다
||2026.08.30
||2026.08.30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 티커 COIN)이 8월 19일(현지시각) 자사 베이스 앱(Base App)에 무기한선물(perpetual futures) 거래 기능을 추가했다. 적격 이용자는 암호화폐와 토큰화 주식(tokenized equity) 시장 전반에서 최대 50배 레버리지를 쓸 수 있다. 거래 체결은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로 빠르게 성장 중인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맡는다. 그런데 같은 날 레버리지 포지션 약 30억 달러(약 4조 1,340억원, 1달러 1,378원 기준)어치가 청산됐다. 2025년 10월 초 플래시크래시 이후 하루 기준 최대 규모 청산이다. 소스는 이 두 사건이 무관하지 않다고 짚으며, 코인베이스의 퍼프 도입이 앞으로 시장 변동성을 더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무기한선물(줄여서 퍼프, perp)은 기초자산 가격을 추종하면서 만기가 없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거의 항상 레버리지를 곁들여 거래되기 때문에 적은 자본으로도 가격 변동에 대한 노출을 크게 키울 수 있는 수단으로 쓰인다. 코인베이스는 퍼프 거래가 현재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의 7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레버리지를 쓰려면 거래소에 담보로 마진을 맡겨야 한다. 빌린 돈으로 작은 가격 변동에서 더 큰 수익을 노리는 구조인데,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은 역사적으로 금융시장 붕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는 설명이 소스에 담겨 있다.
현물로 코인을 산 투자자는 가격이 10% 떨어져도 팔지 않고 버틸 수 있다. 손절을 택해도 수수료를 떼기 전 기준으로 원금의 90%는 건진다. 반면 같은 자산에 10배 레버리지를 걸고 무기한선물 포지션을 잡은 트레이더는 가격이 10%에 조금 못 미치게만 떨어져도 거래소에 의해 포지션이 자동으로 청산된다. 이 경우 마진 전액을 잃고, 이후 가격이 반등해도 그 상승분을 누릴 수 없다.
두 시나리오 모두에서 코인베이스와 하이퍼리퀴드는 거래 수수료를 챙기면서 투자 리스크는 대부분 피해간다.
베이스 앱의 무기한선물은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다만 미국 이용자도 코인베이스 메인 플랫폼에서는 이미 레버리지 거래를 쓸 수 있다. 다만 이때 레버리지 한도는 10배로 제한된다.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가 개편되고 있어 이 제한이 풀릴 가능성도 있다. 규제가 풀리면 더 많은 투자자가 더 큰 레버리지에 접근하게 된다. 적은 자본으로도 코인 시가총액 대비 훨씬 큰 시장 충격을 낼 수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베이스 앱 퍼프 상품에 토큰화 주식 시장이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앞서 바이낸스 선물도 비트코인 채굴기업 마라홀딩스(MARA Holdings)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 5곳의 주식과 연동된 무기한선물을 열어 최대 20배 레버리지로 24시간 거래를 지원한 바 있다. 거래소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넘어 개별 기업 주가에도 무기한선물을 붙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을 직접 쓰지 않고도 코인베이스 주식이나 하이퍼리퀴드 코인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관련 상승분 일부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8월 30일(현지시각)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일보다 6.33%(12.08달러) 내린 178.64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약 470억 달러(약 6조 4,760억원, 1달러 1,378원 기준)다. 이날 거래 범위는 176.06~189.10달러였고, 52주 최고가는 402.16달러, 최저가는 139.11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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