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보고싶다" 매일 영상통화…시댁에 1억 지원 받은 며느리의 고민
||2026.09.01
||2026.09.01
결혼 당시 시댁으로부터 1억원을 지원받은 한 여성이 둘째 임신 이후 매일 이어지는 시아버지의 영상통화에 부담을 느낀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주를 보고 싶어 하는 시아버지의 잦은 영상통화 요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 씨는 경상도 출신인 시댁과 결혼했으며, 시댁에는 아들과 딸이 각각 한 명씩 있다고 밝혔다. 두 자녀 모두 결혼해 손주를 두고 있으며 A 씨 부부 역시 자녀를 키우고 있다.
A 씨 부부는 결혼 당시 시댁에서 1억원을 지원받았다. 이후 1년에 세 차례 제사를 지내고 매달 한 번씩 시댁에서 1박 2일을 보내는 등 시댁과 꾸준히 왕래해왔다.
연락도 자주 주고받았다. A 씨는 카카오톡과 문자, 전화 등을 통해 일주일에 네 차례 정도 시댁에 안부를 전했다고 했다. 시댁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해 애교를 부리며 살갑게 대했다고도 설명했다.
시아버지와도 특별한 갈등은 없었다. 시아버지는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A 씨 부부의 결혼사진으로 설정할 정도로 며느리에게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3년 전 첫째 아이가 태어난 뒤 연락 빈도가 달라졌다. 시아버지는 자신을 닮은 손주를 유독 예뻐했고, 이틀에 한 번꼴로 영상통화를 걸어 손주의 모습을 확인했다.
A 씨는 처음에는 손주를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했다. 통화 중 간섭이나 지적도 없어 전화를 받아주고 손주 사진을 보내는 등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둘째 임신 이후 상황은 더욱 잦아졌다. 기존에 이틀 또는 사흘에 한 번씩 오던 영상통화가 매일 걸려오기 시작했다.
당시 A 씨는 입덧을 겪으면서도 출퇴근을 이어갔고 첫째 아이의 등하원을 직접 챙겼다. 육아와 집안일까지 맡은 데다 남편의 야근이 잦아 평일에는 혼자 아이를 돌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매일 이어지는 영상통화가 부담으로 다가왔다. 전화를 받지 못했을 때 시아버지가 서운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다시 연락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것도 A 씨에게는 스트레스였다.
남편 역시 아버지에게 연락 횟수를 줄여달라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한때 남편이 직접 A 씨의 휴대전화에서 시아버지의 번호를 차단하겠다고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차단을 풀어주지 않는 며느리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A 씨는 좋게 이야기해도 시아버지가 전화 한 통에 1분이면 되지 않느냐는 식으로 반응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A 씨는 자신에게 '착한 며느리병'이 있는 것 같다며 연락을 거절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또 시아버지가 자신에게만 유독 자주 연락한다고 주장했다. 시누이와 매형에게는 전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 씨는 사위는 전화를 불편해하고, 시누이는 용건만 간단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시아버지가 전화를 할 때마다 돈을 달라고 하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A 씨는 시아버지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매일 영상통화를 이어가는 상황을 줄일 방법이 있는지 다른 이용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시아버지가 손주를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임신으로 힘든 상황을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 밖에도 계속 거절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과 가능한 범위에서만 맞춰주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