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있네요, 법당서 나가세요"…절 출입 거부에 ‘갑론을박’
||2026.09.01
||2026.09.01
부산 기장군 해동용궁사를 찾은 한 여성이 문신을 이유로 법당 출입을 제지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사찰의 출입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0일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동용궁사가 문신한 방문객의 법당 출입을 제한하는지 묻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8일 해동용궁사를 방문해 법당에서 참배하려던 중 입구에 있던 사찰 관계자로부터 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반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복장 때문이라고 생각해 겉옷을 벗어 허리에 둘렀다. 이후 A씨가 "반바지 때문이냐"고 묻자 관계자는 "그것도 그렇고 타투(문신) 때문에 안 된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관계자가 타투를 바라보던 시선과 나를 내보내려는 듯한 손짓이 불쾌하게 기억에 남았다"며 "마음을 다스리고 수양하고 싶어 찾았는데 예상하지 못한 이유로 참배를 거부당해 오히려 마음이 불편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찰의 복장이나 참배 예절이 있다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타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법당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해동용궁사의 공식 방침인지 궁금하다"고 첨언했다.
A씨는 문신 출입 제한 규정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방문객들이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안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종교시설인 만큼 문신과 복장에 대한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다른 일부는 문신을 이유로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 B씨는 "종교시설이든 어디든 복장 예절이라는 것이 있다. 밖에서 구경하는 것도 아니고 법당을 출입하면서 복장 예절을 지키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법당을 방문하고 싶다면 최대한 문신을 가려서 출입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반면 C씨는 "해동용궁사면 지역 명승지고, 외국인 등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라며 "그런 곳에서 문신을 이유로 법당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잘못이다. 과연 부처님이 문신한 방문객을 싫어하실지 궁금하다"고 했다.
다만 현재 해동용궁사가 문신을 이유로 법당 출입을 제한하는 공식 규정을 운영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