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옥, “세상 떠나”… 눈물 나는 발언
||2026.09.02
||2026.09.02
배우 김영옥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며 대중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일 전파를 탄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에는 김영옥이 출연해 자신의 굴곡진 인생사를 돌아봤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생애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으로 큰손자의 사고를 꼽았다.
김영옥은 “그 다음에 내가 어려웠던 시절은 ‘나한테 이런 일이 있을까’ 싶었다. 지금도 내가 데리고 있다”라며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큰손자를 향한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그의 손자는 지난 2015년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했다.
손자의 사고에 이어 남편을 떠나보낸 슬픔까지 겹쳤다. 김영옥은 “그러고 나서 지난 5월 17일에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남편이 가고 나서 좀 뭉클하고 남편의 빈자리가 느껴진다”라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고인을 향한 자책감도 꺼내놨다.
그는 “그렇게 잘하고 따뜻한 마누라는 아니었는데 그냥 너무 미안했다. 남편이 뭘 하자고 하면 반대만 했다. 일 저지를까 봐”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하고 싶었던 것을 내가 너무 말리지 않았나 후회가 된다. 그게 응어리가 된다. 나는 안 그럴 줄 알았다. 씩씩하게 뭐 이런 건 거짓말이다”라고 덧붙이며 먹먹함을 자아냈다.
함께 자리한 딘딘은 조문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제가 장례식장 가서 ‘괜찮냐’고 했는데 ‘우리들은 오늘 갈 수도 있고 내일 갈 수도 있으니 괜찮아’라고 하셨다”라며 당시 김영옥의 의연했던 모습을 전했다. 이에 김영옥은 “나는 그냥 긍정적으로 산다. 인생 나만 그런 게 아니고 받아들여야 한다. 죽는다는 게 좋은 사람은 없다”라며 거듭된 시련 속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앞서 2024년 한 방송에 출연한 김영옥은 손자를 8년 동안 직접 보살피고 있음을 설명했다. 당시 그는 “운전자가 정말 원망스럽다. 멀쩡한 애를 대포차로 만취 상태에서 그냥 들이받은 거다. 죽을 뻔했다”라며 분통을 터뜨린 바 있다.
간병을 도맡던 딸마저 건강이 악화되자 그가 손자를 직접 보살피게 된 배경도 전해졌다. 한편 김영옥은 1938년생으로 올해 88세다. 그의 남편이자 KBS 아나운서 출신 고(故) 김영길은 지난 5월 17일 별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