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 ‘오디세이’가 깨운 추억…서점 판매량 600% 급증
||2026.09.03
||2026.09.03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개봉 27일 만에 900만 관객을 넘어선 가운데 흥행의 배경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익숙한 2030 관객층의 추억이 주목받고 있다.
1990년대생들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린 시절부터 책과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했던 콘텐츠다. 신들의 이름과 영웅들의 모험을 익히며 성장한 세대가 이제 주요 극장 관객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익숙한 신화 세계를 대형 스크린으로 구현한 ‘오디세이’가 과거의 기억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에서도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고 자란 90년대생이라면 놓칠 수 없다”는 반응을 비롯해 어린 시절 읽었던 만화 속 이야기와 영화를 연결하는 관람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의 캐릭터를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는 재미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신화 열풍이 극장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비롯해 신화의 배경을 설명하는 해설서와 입문서, 그래픽 노블 등을 찾아보면서 관련 서적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
3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7월 ‘오디세이’와 ‘오디세이아’ 등이 제목에 포함된 도서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약 600% 증가했다. 영화의 인기가 원작과 관련 서적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스크린셀러’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SNS에서는 어린 시절 접했던 만화와 현재의 영화를 비교하는 콘텐츠와 패러디, 밈도 확산되고 있다. 한 세대의 문화적 기억으로 남아 있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놀란 감독의 영화적 상상력을 통해 다시 소비되며 세대 공감의 소재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개봉 5주차에도 약 31만 장의 예매량을 기록한 ‘오디세이’는 극장가를 넘어 서점과 온라인까지 화제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추억과 새로운 경험을 동시에 자극한 ‘오디세이’가 900만 관객을 넘어 장기 흥행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