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션, 빅뱅 등 히트곡 만든 YG 작곡자 페리…16년째 실종 ‘그알’ 취재중

인포루프|임유진 에디터|2026.09.18

“2010년 LA 목격 후 연락 두절”… ‘그것이 알고 싶다’, 16년째 실종된 YG 프로듀서 페리 전격 추적

YG 엔터테인먼트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YG엔터테인먼트의 독보적인 힙합 사운드를 구축했던 전설적인 프로듀서 겸 래퍼 페리(Perry·본명 페리 토머스 보르자, Perry Thomas Borja)가 16년째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지상파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그의 행방을 직접 찾아 나섰다.

YG 엔터테인먼트

SBS 대표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공식 소셜미디어(SNS) 및 방송 제보 창구를 통해 “2010년경 이후 행방이 묘연한 YG엔터테인먼트 초창기 프로듀서이자 래퍼 페리(Perry) 씨를 목격하셨거나 그의 최근 근황, 소재를 알고 계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며 전격적인 공개 추적을 시작했다.

페리는 양현석 대표와 함께 초기 YG엔터테인먼트(당시 MF기획·양군기획)의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한 핵심 인물이다. 지누션의 메가 히트곡들과 원타임의 주요 트랙을 진두지휘했으며, 2001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정규 1집 솔로 앨범 ‘페리 바이 스톰(Perry By Storm)’을 발표해 당시 13세였던 지드래곤(G-DRAGON)을 발탁하고 협업하는 등 K팝 힙합씬에 지대한 발자취를 남겼다.

이후에도 세븐, 렉시, 원타임, 빅뱅의 초기 대표곡 프로듀싱을 도맡았으며, 2010년 발표된 빅뱅의 일본 메이저 싱글 ‘뷰티풀 행오버(Beautiful Hangover)’가 그의 마지막 공식 작업물로 전해진다.

그러나 2010년을 기점으로 페리는 가요계와 대중의 시선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 인근 및 현지에서의 목격담을 마지막으로 소속사 동료들은 물론 가족들과도 연락이 완전히 두절됐다.

당초 온라인 커뮤니티와 팬들 사이에서는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만료에 따른 음악계 은퇴나 불화설, 단순 잠적 등 온갖 루머와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페리의 조카라고 밝힌 가족 구성원이 SNS를 통해 “삼촌은 2010년 LA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10년 넘게 연락이 두절된 실종 상태”라며 “미국 당국에 정식으로 실종 신고를 접수했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단서나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호소하면서 충격을 안겼다.

실종 사실이 공론화된 지 수년이 흘렀음에도 페리의 생사나 소재에 대한 공식적인 진전이 없자, 결국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본격적인 취재망 가동에 들어간 셈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K팝 1세대 대표 프로듀서가 단순한 잠적이 아닌 16년째 장기 실종 상태였다는 사실이 재확인되자 음악계 관계자들과 팬들은 당혹감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궁 속에 갇힌 페리의 16년간의 행적이 탐사보도진의 추적과 대중의 제보를 통해 마침내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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