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 학생 제트스키 타고 구한 외국인의 정체, 알고보니 유명 배우

인포루프|문가람 에디터|2026.09.23

제트스키 몰고 한강 뛰어든 외국인 배우

출처 : SBS 뉴스

2026년 9월 14일 오전 7시 40분경 서울 월드컵대교 인근 한강 물속으로 뛰어든 남학생을 한 외국인 남성이 제트스키로 전격 구조했다. 인근 수상 사무실 주변을 걷던 중 다급한 비명 소리를 들은 그는 지체 없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붉은색 제트스키에 시동을 걸었다. 거친 물살을 가르며 허우적거리던 학생에게 다가간 남성은 차분하게 손을 내밀어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구조된 남학생은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청소년이었으며 극도의 혼란 속에서도 유창한 영어로 먼저 사과의 말을 건넸다. 학생은 귀찮게 물 밖으로 나오게 만들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거듭 고개를 숙였다. 외국인 남성은 괜찮으니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라며 따뜻하게 어깨를 다독이고 출동한 한강경찰대 순찰정에 학생을 안전하게 인계했다.

드라마 「신기생뎐」 출연 당시 마이클 블렁크 (출처 : SBS 뉴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제트스키를 몰고 전속력으로 출동한 외국인의 얼굴을 확인하자 뜻밖의 인물이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 위기의 순간 거침없이 강물로 뛰어들어 소중한 목숨을 살려낸 의인은 과거 한국 안방극장에서 활약했던 미국인 방송인 겸 배우 마이클 블렁크였다. 목격자는 드라마에서 자주 보던 낯익은 얼굴이 다급하게 인명 구조를 펼치는 장면을 직접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블렁크는 2009년 MBC 드라마 「보석비빔밥」으로 데뷔해 SBS 「신기생뎐」 등 굵직한 화제작에 출연하며 친숙한 연기로 얼굴을 알렸다. 미국 출신인 그는 수준급 한국어 구사력과 개성 넘치는 연기력으로 예능과 방송 무대를 종횡무진 누볐다. 웨이크보드 선수로 활동할 만큼 수상 레포츠에 능했던 그는 연예계를 떠난 현재 보트 제조 전문 회사에서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다.

마이클 블렁크는 구조 당시 물속에 머리만 겨우 내민 채 수영을 시도하던 학생의 절박한 모습을 목격하자마자 본능적으로 시동을 걸었다고 회상했다. 차가운 강물 속에서 두려움에 떨던 소년을 마주하자 안도감과 동시에 안타까운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구조대에 인계하기 전까지 짧은 시간 동안 학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마치 친형이나 삼촌처럼 따뜻한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사고 당시 출동한 소방 당국과 경찰 관계자는 학생의 의식과 호흡에 특별한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신속히 구급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현장 조치를 마친 뒤 소방 구조선과 경찰정이 상황을 정리하는 사이 마이클 블렁크는 묵묵히 자신의 제트스키를 몰고 선착장으로 복귀했다. 긴박했던 투신 현장이 침착한 시민의 용기 덕분에 무사히 종결되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마이클 블렁크는 인터뷰를 통해 그저 그 학생이 앞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기만을 간절히 바란다는 진심 어린 심경을 밝혔다. 가족과 친구, 학교 선생님들에게 진심 어린 사랑을 듬뿍 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학생 스스로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삶을 등지려 했던 어린 영혼을 향해 진정한 어른으로서 따뜻한 온기를 건넨 그의 태도는 깊은 감동을 남겼다.

과거 대중에게 연기로 즐거움을 선사했던 외국인 스타가 이제는 한 생명을 지켜낸 영웅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섰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긴박한 위기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행동으로 보여준 그의 헌신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네티즌들은 한강에 빠진 소년을 구하고 다정한 위로까지 건넨 마이클 블렁크의 용기에 아낌없는 박수갈채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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