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패티김이 우릴 감동시키는 법 .."함성 너무 커 가사 잊어버렸다"
||2023.11.19
||2023.11.19
토요일 저녁 시간에 KBS2 '불후의 명곡'은 미국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을 보여줬다. 거기에 드레스 차림의 85세 패티김이 나왔다..
그녀는 첫곡으로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부른 뒤 "안 좋은 소식이 있다"고 했다. 혹 그녀의 건강 문제인가 했는데, "안타깝게도 난 노래를 열심히 하겠지만 춤추면서 노래하지는 않는다. 미안하다"라고 조크를 던진 것이다. 여유있는 무대 매너였다.
그녀는 두번째 곡 '사랑은 생명의 꽃'을 부르다가 도중에 멈췄다. 천번도 더 부른 자기 노래의 가사가 중간에서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팬들이 더 안타까웠을 것이다. 하지만 패티는 노련하게 "함성이 너무 커 가사를 잊어버렸다"고 했다. 방송은 노래 막간에 아버지가 다른 중년의 두 딸과 손녀들 모습을 비쳤다.
방송을 보는 아내가 "저 나이에는 하이힐 신고 오래 서있는 게 힘들텐데" 라고 중얼거렸는데, 신기하게도 그게 전해졌는지 패티김은 드레스 자락 아래 하이힐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며 "무대에 설 때는 늘 새 신발을 신고 나왔다"고 말했다. "팬들과 만나는 무대는 신성한 곳이랍니다"라는 녹화 장면도 곁들었다.
전성기 때보다 음역대가 줄고 좀 거칠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최고의 디바였다.
마지막 곡은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를 불렀다. 그 노래는 그녀의 인생을 대신 말해쥬고 있다. '마이웨이'를 부르는 동안 그녀는 또 중간에 가사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그녀는 "새로 하기에는 많이 나갔으니 그냥 계속 부르겠습니다"라며 별일 없었다는 듯 이어서 불렀다. 그 장면에서 내 마음이 가라앉았다.
나는 13년 전인 2010년 봄 패티김을 인터뷰했다. 최고의 작곡가 박춘석 선생이 별세한 직후였다. 그래서 인터뷰 기사 제목은 <'박춘석과 길옥윤 사이에서' 가수 패티김>이었다. 당시 기사를 전재한다.
...
패티김은 절룩거렸다. 6㎝ 굽의 노란 부츠를 신고서. 얼마 전 타계한 작곡가 박춘석(朴椿石)의 추모 프로그램을 찍다가 계단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다고 했다.


토요일 저녁 시간에 KBS2 '불후의 명곡'은 미국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을 보여줬다. 거기에 드레스 차림의 85세 패티김이 나왔다..
그녀는 첫곡으로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부른 뒤 "안 좋은 소식이 있다"고 했다. 혹 그녀의 건강 문제인가 했는데, "안타깝게도 난 노래를 열심히 하겠지만 춤추면서 노래하지는 않는다. 미안하다"라고 조크를 던진 것이다. 여유있는 무대 매너였다.
그녀는 두번째 곡 '사랑은 생명의 꽃'을 부르다가 도중에 멈췄다. 천번도 더 부른 자기 노래의 가사가 중간에서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팬들이 더 안타까웠을 것이다. 하지만 패티는 노련하게 "함성이 너무 커 가사를 잊어버렸다"고 했다. 방송은 노래 막간에 아버지가 다른 중년의 두 딸과 손녀들 모습을 비쳤다.
방송을 보는 아내가 "저 나이에는 하이힐 신고 오래 서있는 게 힘들텐데" 라고 중얼거렸는데, 신기하게도 그게 전해졌는지 패티김은 드레스 자락 아래 하이힐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며 "무대에 설 때는 늘 새 신발을 신고 나왔다"고 말했다. "팬들과 만나는 무대는 신성한 곳이랍니다"라는 녹화 장면도 곁들었다.
전성기 때보다 음역대가 줄고 좀 거칠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최고의 디바였다.
마지막 곡은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를 불렀다. 그 노래는 그녀의 인생을 대신 말해쥬고 있다. '마이웨이'를 부르는 동안 그녀는 또 중간에 가사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그녀는 "새로 하기에는 많이 나갔으니 그냥 계속 부르겠습니다"라며 별일 없었다는 듯 이어서 불렀다. 그 장면에서 내 마음이 가라앉았다.
나는 13년 전인 2010년 봄 패티김을 인터뷰했다. 최고의 작곡가 박춘석 선생이 별세한 직후였다. 그래서 인터뷰 기사 제목은 <'박춘석과 길옥윤 사이에서' 가수 패티김>이었다. 당시 기사를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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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김은 절룩거렸다. 6㎝ 굽의 노란 부츠를 신고서. 얼마 전 타계한 작곡가 박춘석(朴椿石)의 추모 프로그램을 찍다가 계단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