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비보 떠올렸다… 가슴 ‘먹먹’
||2026.10.01
||2026.10.01
배우 김혜자가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김혜자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표준FM ‘손석희의 12시’에 출연했다. 이날 김혜자뿐만 아니라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의 출연진 문성현과 송일곤 감독도 함께 자리했다.
진행자인 손석희는 “김혜자 배우께서는 여전히 찬란하게 남아있는 기억이 어떤 게 있나”라고 물었다. 김혜자의 답은 뜻밖에도 남편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는 남편을 기차 안에서 처음 만났다며 “우리 엄마하고 어디 갔다 올 때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첫인상은 의아함에 가까웠다. 김혜자는 “그분이 과일을 예쁘게 깎아서 우리 엄마한테 갖다 드렸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저 사람은 참 이상하다. 왜 그랬을까’ 싶었다”라고 당시 기분을 전했다. 인연은 어머니의 초대로 이어졌다. 그는 “우리 엄마가 괜찮은 총각이고 서울에 집이 있냐니까 없다고 해서 우리 집에 한 번 놀러 오라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 사람이 왔다”라고 덧붙였다. 집으로 찾아온 남편을 처음 마주한 순간도 생생하게 기억했다. 김혜자는 “내가 강아지하고 뜰에서 노는데 그 남자가 들어오더라. ‘저 남자가 왜 우리 집에 오지?’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또 “그런데 내가 그 남자 외모가 참 좋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 엄마를 찾아서 ‘저리 들어가 보라’고 하면서 굉장히 설렜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손석희가 “부군께서 온 이유는 김혜자 선생님께 있었겠죠”라고 묻자 김혜자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그때 내가 딸인지 몰랐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 엄마, 아주 귀부인 같은 분이 놀러오라 하니까 서울에 아는 사람도 없고 ‘그럼 한번 놀러가 볼까’ 하고 온 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내가 거기 앉아있다가 그 사람에게 내가 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혼도 먼저 했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 김혜자는 “그 사람은 용기가 없었다. 내가 좋아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런 사람이 다 있나’ 해서 내가 좋아하니까 우리 부모님도 ‘저렇게 좋아하니까 저 남자한테 물어봐야 하나’ 이렇게 하셨나보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어쨌든 그 남자와 결혼했다”라며 이야기를 맺었다. 한편 김혜자는 지난 1962년 11살 연상의 임종찬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하지만 남편은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1998년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