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라도 ‘한 곳’ 찍었다… 추진 ‘확정’
||2026.10.02
||2026.10.02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이 전북 남원에 들어선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남원의료원 인근 월락동을 부지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입학 정원은 100명으로 정해졌으며 2029년 문을 연 뒤 2030년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다. 졸업생은 국립의전원법에 따라 의사 면허를 딴 뒤 복지부 장관이 정하는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를 지켜나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국립의전원 교육병원은 남원의료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7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을 국립의전원의 주 수련병원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러자 전북과 남원 지역에서는 ‘교육·수련의 이원화’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한 국회 관계자는 “지역이 껍데기가 될 것이란 강한 반발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정부는 현재 200병상 규모인 남원의료원의 몸집을 대폭 키운다.
전북도가 운영하던 남원의료원을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바꾸고 병상을 500개까지 단계적으로 늘려나간다. 심·뇌혈관질환과 치매 등 기능을 특화해 국립의전원 임상 교육을 맡기고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도 한층 키울 방침이다.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남원의료원은 법에 규정된 국립중앙의료원·지방의료원 등 공공보건의료기관과 함께 교육병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숙제는 교수진 확보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기준을 맞추려면 기초의학 25명, 임상의학 85명, 의학교육학과 의료인문학 각 1명 등 최소 112명의 전임교수가 필요하다. 이에 이 차관은 “국립중앙의료원·국립암센터 등 중앙의료기관뿐 아니라 지방 전문의도 채용을 검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바라던 국립의전원 유치가 확정되자 전북 지역에서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이 하나로 뭉쳐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예산 반영과 입법 지원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