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저씨’에서 원빈과 맞짱 뜬 외국 배우의 놀라운 근황
||2026.10.02
||2026.10.02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과 정면으로 맞붙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외국 배우가 있다. 극 중 냉혹한 킬러 람로완을 연기한 태국 배우 타나용 웡트라쿨이다. 대사가 많지 않았음에도 묵직한 눈빛과 절제된 연기, 날카로운 액션으로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인물이다.
타나용 웡트라쿨은 모델 활동을 하던 중 잡지에 실린 사진을 본 태국 방송 관계자의 제안을 계기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태국에서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 경력을 쌓았고, 한국 관객에게 이름을 알린 결정적인 작품은 단연 ‘아저씨’였다.
그가 한국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과정도 남다르다. 이정범 감독은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2008년 영화 ‘어둠의 아이들’에 출연한 타나용을 눈여겨본 뒤 람로완 역에 캐스팅했다. 타나용은 이후 국내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 촬영 현장의 분위기와 이정범 감독의 연기 주문 등에 대해 직접 밝히기도 했다.
‘아저씨’에서 람로완은 만석·종석 형제의 조직에서 일하는 킬러로 등장한다.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지만 타나용은 표정과 눈빛만으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특히 영화 후반부 차태식 역의 원빈과 벌이는 일대일 단검 결투는 지금까지도 작품을 대표하는 액션 장면으로 회자된다.
타나용은 당시 이정범 감독에게 ‘감정을 억제하고 지나치게 드러내지 말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익숙했던 연기 방식과 달라 처음에는 걱정과 긴장이 있었지만 점차 캐릭터에 적응했다고 밝혔다. 대사가 많지 않은 람로완이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아저씨’ 이후 한국 작품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연기 활동을 중단한 것은 아니다. 그는 태국을 중심으로 영화와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람로완이라는 배역으로 기억하는 관객이 많다.
특히 2025년에는 ‘아저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고 김새론의 비보가 전해지자 직접 추모의 뜻을 전해 다시 한번 국내에서 주목받았다. 타나용은 자신의 SNS에 어린 시절 김새론과 함께 찍은 과거 사진을 공개하며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도 위로를 전했다.
영화 속에서는 차태식과 목숨을 걸고 맞붙었던 킬러였지만, 작품 밖에서는 15년 전 함께했던 동료를 기억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넨 것이다. ‘아저씨’ 개봉 후 16년이 흐른 현재도 타나용 웡트라쿨은 태국에서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 관객에게는 원빈과 치열한 액션을 펼쳤던 람로완으로 여전히 강하게 기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