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이 세상을 떠나자 손녀에게 아낌없이 집, 차 사주고 있는 연예인
||2026.10.02
||2026.10.02
배우 박원숙이 20여 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외아들을 향한 미안함을 털어놓으며, 그에게 해주지 못했던 것들을 손녀에게 아낌없이 베풀고 있다고 밝혔다.
박원숙은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아픔으로 남은 아들의 죽음을 떠올렸다. 박원숙의 외아들은 2003년 11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아들의 나이는 35세였다.
아들을 잃은 뒤 박원숙이 삶과 일을 바라보는 태도도 크게 달라졌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좋아했고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배우라는 직업을 붙잡고 살아왔지만, 아들을 떠나보낸 뒤에는 그동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고 했다.
작품과 상에 대한 욕심도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됐으며, 현재도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지만 마음은 예전보다 한발 물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마음에 남은 것은 아들에게 충분히 베풀지 못했다는 후회였다. 박원숙은 당시에는 아들을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는 생각에 물질적인 지원을 지나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스스로 살아갈 힘을 길러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여겼지만, 예상하지 못한 이별을 겪은 뒤에는 그 선택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했다.
그 마음은 자연스럽게 손녀를 향했다. 아들에게 해주지 못한 것을 손녀에게만큼은 해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박원숙은 손녀가 공부를 잘해 장학금을 받았지만 자신이 등록금과 학비를 챙겨줬다고 밝혔다. 여기에 용산에 오피스텔을 마련하고 손녀의 나이에 맞는 좋은 차량까지 선물했다고 전했다.
손녀에게 큰 지원을 한 데에는 자신의 나이와 건강에 대한 생각도 있었다.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만큼 살아 있을 때 해주고 싶은 것을 해주겠다는 마음이었다.
박원숙은 이를 두고 “죽어서 주면 유산이지만 살아서 주면 선물”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재산을 남기는 것보다 자신이 살아 있을 때 손녀가 기뻐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이 더 의미 있다는 취지였다.
박원숙과 손녀에게는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시간도 있었다. 아들이 세상을 떠난 뒤 며느리가 재혼하면서 손녀와 연락이 끊겼지만,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방송에서도 오랜 시간이 지나 손녀와 다시 연락이 닿은 사연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뒤 남은 후회를 손녀에게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는 박원숙. 그가 손녀에게 건넨 학비와 집, 자동차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아들에게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뒤늦게 전하는 방식이었던 셈이다. 다시 이어진 인연만큼은 후회 없이 사랑하고 싶다는 그의 가족에 대한 마음도 함께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