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친필 메모… 뒤늦게 ‘공개’
||2026.10.02
||2026.10.02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이자 인플루언서 최준희가 어머니의 18주기를 맞아 그리운 마음을 글로 남겼다. 그는 2일 자신의 SNS에 “엄마의 대본 앞장은 열이면 아홉이 찢어져 있었다”라며 “엄마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던 나를 위해 그려준 들장미 소녀 캔디”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에는 준희가 한번 칠해보는 거야 그 말에 나는 두 발이 바닥에 닿지도 않는 의자에 앉아 한참을 얌전해졌다”라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엄마가 대사를 읊으면 색을 칠하고 목소리가 멎으면 고개를 들었다. 그림을 완성하는 것보다 엄마가 계속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라고 적었다.
그는 “완성된 캔디는 손을 너무 많이 타 늘 너덜너덜했다”라며 “나는 이상하게 그런 그림만 사랑했다. 종이가 닳아가는 동안에도 그 위에 엄마가 그어준 선은 남아 있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어머니 없이 보내는 지금의 일상도 털어놨다. 최준희는 “이제 내 발은 바닥에 온전히 닿고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혼자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하루를 제법 잘 보내다가도 문득 엄마에게 말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라며 “그런 날이면 아직도 색칠을 멈추고 옆을 돌아보던 아이가 된다. 대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잠깐은 기다리게 된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기억은 적어서 같은 장면을 자꾸 꺼내 보게 된다. 혹시 닳을까 아끼다가도 보고 싶어서 또 펼친다”라며 “선 밖으로 삐져나가도 마음에 들지 않는 색을 골라도 끝까지 한번 해보자가 엄마의 성격이었다”라고 어머니를 추억했다.
글의 말미에는 “다음에 만나면 이번엔 그림 대신 내가 살아온 날들을 잔뜩 펼쳐놓을게”라며 “엄마는 그때처럼 내 옆에 앉아 있고 나는 아마 또 이야기하다 말고 엄마가 거기 있는지 자꾸 확인할 것 같아”라는 인사를 남겼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최진실이 어린 최준희, 오빠 최환희와 함께 바닷가를 찾은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엄마는 환희랑 수민(준희)이를 바다만큼 사랑해요”라고 적힌 고인의 친필 메모가 담겨 먹먹함을 더했다. 한편 최진실은 전 야구선수 고(故) 조성민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그러나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세상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