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유해진·박해일·이민호 ‘암살자(들)’ 무대인사 취소…역사 왜곡 논란에 부담됐나?
||2026.10.02
||2026.10.02
영화 ‘암살자(들)’ 측이 개봉 2주차 무대인사를 전격 취소했다. 작품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고발로 번진 가운데 배우와 제작진을 향한 부담이 커지면서 내린 결정으로 예상된다.
2일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내일(3일)부터 5일까지 예정됐던 무대인사 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최근 작품을 둘러싼 여러 상황을 신중히 검토하고 논의한 끝에 부득이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출연 배우와 제작진에게 작품 밖에서까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취소 배경으로 꼽았다. 제작사는 “작품에 참여한 이들을 보호하고, 현장을 찾으실 관객 여러분과 극장 관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암살자(들)’(감독 허진호, 제작배급 하이브미디어코프)은 1974년 8월 15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실제 사건을 여러 가설과 열린 결말의 형태로 재구성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어디까지 영화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를 놓고 논쟁이 이어졌다.
앞서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지난달 29일 허진호 감독과 제작진을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영화가 당시 사건의 배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었던 것처럼 관객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뉘앙스를 풍겼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 전 시의원은 특히 제목이 ‘암살자’가 아닌 ‘암살자(들)’이라는 점을 문제 삼으며 문세광 외에 또 다른 암살 주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작사는 무대인사 취소와 함께 관객에게도 사과했다. “만남을 기대하며 시간을 내어 예매하고 방문을 준비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로 실망과 불편을 드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배우와 제작진을 비롯해 작품과 함께해주신 분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관객 안내와 후속 조치에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개봉 이후 관객과 만나는 자리였던 무대인사까지 취소되면서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실제 극장가에서도 파장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