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거짓말’ 김현주X이무생X진선규, 숨 막히는 거짓말
||2026.10.02
||2026.10.02
‘100일의 거짓말’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각기 다른 욕망으로 얽힌 인물들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이달 10일 첫 방송되는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극본 류보리, 연출 유인식)은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 엘리트 통역관이 적진 한가운데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첩보 로맨스다. 통역이라는 소재에 독립군이 심어놓은 밀정이라는 설정을 더해 인물 간의 거짓말과 의심을 주요 서사로 내세운다.
그 중심에는 김현주가 연기하는 항일단체 구국단의 저격수 유소란, 이무생의 조선계 미국인 특파원 유필립, 진선규가 맡은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가 있다. 세 사람은 오래전부터 이어진 인연 속에서 복수와 의심, 적대와 연민을 동시에 품고 부딪힌다.
김현주는 유소란에 대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오랜 시간 개인적인 복수심 하나로 버텨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복수에서 출발했지만 더 큰 대의와 나라를 위해 살아간다.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차갑게 메말라 있던 마음도 조금씩 변해간다”며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연기 포인트로 꼽았다.
출연을 결정한 배경에는 류보리 작가에 대한 신뢰도 있었다. 김현주는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깊숙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며 “유소란이라는 인물에 굉장히 큰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유소란과 위장결혼한 유필립은 언론인의 신분을 활용해 정무총감을 압박하는 인물이다. 이무생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을 따라가다 보니 이미 알고 있는 역사인데도 결말이 궁금했다”며 “글로 받은 감동을 연기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바라본 유필립은 냉철함과 뜨거운 마음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이무생은 “대의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지만 늘 심사숙고하고 감정보다 이성으로 판단하는 절제력이 강한 사람”이라며 자신만의 해석을 전했다.
진선규의 사토 신이치는 성공과 출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감수하는 권력자다. 조선총독부 2인자의 자리에 올랐지만 유소란의 위협과 주변 인물에 대한 불신 속에서 불안감을 놓지 못한다.
진선규는 “처음 1~4회를 읽었을 때부터 심장이 뛰었다”며 대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동시에 사토 신이치를 단순한 악인으로만 바라보지는 않았다. 그는 “권력 구조 안에서 살아남고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발버둥 친 사람”이라면서도 “그 욕망이 선을 넘으면서 타인의 삶과 존엄까지 짓밟는 악인으로 굳어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만든 유인식 감독과 류보리 작가가 의기투합한 ‘100일의 거짓말’에는 김유정, 박진영을 비롯해 이기영, 최덕문, 서정연, 김도현, 김인권 등이 합류했다. 서로 다른 비밀을 품은 인물들이 어떤 관계 변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100일의 거짓말’은 오는 10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